[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기획을 하면 기회가 온다

당신은 무작정 일하는 사람인가? 기획 후 일하는 사람인가? 사진: pixabay

컨텐츠의 시대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컨텐츠가 권력이 된 시대이다. 구독자 수 100만 명 정도가 되는 한 유튜브 채널이 있다. 그곳에 출연하는 비용이 1억이란다. 누가 뭐래도 컨텐츠가 권력이 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컨텐츠를 잘 만들고 싶다. 구독자를 모으고 싶고 팔로워를 늘리고 싶다. 광고도 받고 싶고 협찬도 받고 싶다. 컨텐츠가 권력이 된 지금 모든 이의 가슴 한켠에 있는 문장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성공한 컨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성공한 컨텐츠의 뒤에는 '기획'이 있다. 이 기획이 컨텐츠의 성패를 가른다고 해서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너무 쉽게 기획을 무시한다. 그냥 무작정하는 것이 그러한 예이다. 성공하는 유튜버가 있고 실패하는 유튜버가 있다. 무엇이 차이일까? 왜 둘 다 열심히 하지만 누군가의 컨텐츠는 인기를 얻고 왜 누군가의 컨텐츠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까? 기획 때문이다.

성공한 컨텐츠는 무작정 만들어지지 않는다. 철저한 기획이 있다. 기획이 되지 않는 컨텐츠는 목적성이 없다. 그러니 목표도 있을 수 없다. 그저 무작정하는 것이고 '하다 보면 잘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만든다. 여기에 기획이 들어가면 컨텐츠는 달라진다. 목적이 생기고 목표가 창출된다. 왜 이 컨텐츠를 만드는지 이해를 하고 만든다. '누가 우리 컨텐츠를 볼까?' '우리 컨텐츠는 왜 존재해야 할까'? '우리가 이 짓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 제작 전부터 탄탄하게 그 기반을 다져간다. 그러니 예상되는 변수들을 미리 대비할 수도 오히려 그것을 이용할 수도 있다.

우리가 열광했던 컨텐츠를 떠올려보자. 무한도전은 어설퍼 보이는 개그맨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에 도전한다는 기획을 했다. 지금 한참 인기 있는 범죄도시라는 영화는 어떠한가? 이제는 영화 장르가 되어 버린 마동석을 필두로 범죄를 소탕하는 과정을 멋지게 그린 기획을 했다. 그렇다면 먼저 기획을 잘 하기 전에 기획이 잘 된 것들을 돌아보자. 그리고 그것들이 어떤 기획의 요소가 있는지 끊임없이 관찰해 보자.

드디어 베일을 벗은 애플의 비전 프로는 어떤 기획을 통해 탄생했을까? 이제는 흔해져 버린 중국집의 짬짜면은 어떤 기획으로 만들어졌을까? 베스트셀러인 세이노의 가르침은 어떤 기획으로 쓰였을까? 당신은 오늘 아침 눈을 뜨며 오늘 하루를 어떻게 기획했는가?

모든 것이 기획이다. 이 기획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하루가, 한 달이, 일 년이 망가질 수도 있다.

기획하라. 멋진 컨텐츠가 당신의 손끝에서 탄생할 것이다.

'어떻게 광고해야 팔리나요'의 저자(주)빅아이디어연구소 김종섭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