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미국으로 건너가 2년2개월 골프전문대학 졸업, PGA 회원
골프 레슨도 통계와 자료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방법으로 바꿔야
"인생 2막, 골프에 모든 걸 던집니다."
대구에 이채로운 경력의 골프 인스트럭터가 등장했다. 성광고와 경북대 토목학과(77학번)를 졸업한 후 삼성물산에 입사해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2017 말 퇴임과 함께 골프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고향 대구에 다시 정착한 장일환 대구공업대 레저스포츠계열 전임교수.
장 교수는 미국에서 2년2개월 동안 골프를 제대로 전공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골프전문학교 PGCC(Professinal Golfers Career College)를 졸업하고, 실전테스트(36홀 +14타 이하)와 5과목 이론시험을 거쳐 PGA 회원 자격도 얻었다. 더불어 더 플레이어스 골프클럽 헤드 프로와 TPI(Titleist Performance Institute) 인증 골프레슨 인스트럭터(Instrutor)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에 골프 관련 첫 저서도 발간했다. 책 제목은 "바디 스윙이 골프 스윙이다(Body Swion is Golf Swing)". 그는 이 책을 통해 숨어있는 1인치의 스윙 기술 노하우를 알려주며, 골프가 확률과 통계가 적용되는 스포츠 과학임을 제대로 알려준다.
"올드(Old) 레슨은 잘 가르치는 유명한 프로를 무조건 믿고 따라간다면 경향이라면 뉴(New) 레슨은 수많은 통계와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다 확률이 높은 좋은 스윙이 나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장 교수는 철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분석적 골프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몸통 스윙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첫 저서를 발간했다. 더불어 너무 비싼 골프장 이용료에 대한 지적도 했다. 그는 "골프장 건설비가 지나치게 비싸고, 관리 비용 많이 든다. 회원권을 큰 자랑이라 여기는 문화도 바꿔야 한다"며 "골프 대중화의 가장 큰 선결조건이 그린피와 부대비용(카트비, 캐디피, 그늘집값 등)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역작인 첫 저서의 제목은 PGCC에서 만난 리 데이트릭(Lee Deitrick) 교수와의 첫 개인 레슨시간에 나온 첫 질문에서 따왔다. 리 교수는 제자였던 장 교수의 스윙을 보고, "바디 스윙이 골프 스윙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어디선가 전선을 가져와, 어드레스 자세를 한 허리에 묶은 후 조그만한 전선 끝을 잡고 테이크 어웨이(스윙 자세)를 해보라고 시켰다. 끈이 너무 짧아 제대로 된 스윙이 나올 수 없었다. 리 교수는 백 스윙은 클럽을 높이 드는 것이 아니라 상체의 꼬임을 만드는 것임을 몸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의 몸이 골프 스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핵심 원리를 알려준 셈이다.
삼성물산에 다닐 때부터 골프를 사랑했던 장 교수는 저서 프롤로그에 "골프는 설렘"이라고 강조했다. 최저타수 기록 3언더파(-3)에 혼 싱글(평균 타수 70대 중후반)인 그는 "아마추어들간의 경쟁에선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았으며, 골프치러 가는 날에는 그 전날부터 마음이 설레였다. 그만큼 골프를 사랑하고, 요즘 유행하는 말로 '진심'이었다"고 고백했다.



인생 2막이 골프로 귀결된 건, 좋아하는 일을 찾아간 인생 최고의 보람이자 행복이기도 하다. 귀국 후 수도권에서 골프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으로 지내고 있다, 고향 대구공업대에서 겸임교수(강사)로 초빙을 해 수락을 했다. 하지만 이게 웬일? 강사가 아닌 전임교수를 맡아달라고 해서, 이제 아예 낙향을 했다.
장 교수는 보다 선진화된 기법의 골프 레슨을 하고 싶으며, 기회가 된다면 재능기부의 형태로 지역 골프 꿈나무들을 가르치는 '장일환의 골프교실'을 열고 싶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 책은 ▷Ch1. 장타를 내는 방법 ▷Ch2. 골프 스윙 ▷Ch3. 볼 비행 ▷Ch4. 그립 ▷Ch5. 셋업 ▷Ch6. 쇼트 게임 ▷Ch7. 아마추어 골퍼들의 일반적인 스윙 특성 12가지 ▷Ch8. 프리샷 루틴 ▷Ch9. 골프법칙 이야기 ▷Ch10. 골프의 이해로 구성돼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