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볼 수 있는 전지훈련 지원 시설…3800억원 들여 축구장 8면 포함 호텔 조성
박주영 선배 허성수 퍼스트스킬 대표 "학창시절 접은 축구 꿈, 유소년들 돕고자"
경북 영덕에 유소년 축구선수와 트레이너 등을 육성하는 영덕축구트레이닝센터, 호텔이 들어선다.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경상북도, 영덕군, ㈜퍼스트스킬, 유진자산운용이 경북 영덕군 영덕읍 대부리에서 투자 양해협약을 맺는다.
퍼스트스킬이 사업을 주관하고 유진자산운용이 3천8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를 일으켜 대부리 산15번지 일대 10만3천㎡ 부지에 축구장 및 숙박시설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오는 11월부터 2029년 6월까지 ▷축구장 8면 규모 영덕 축구트레이닝센터(유소년 축구장 및 공식 풋살장 포함) ▷스포츠재활치료센터 ▷400객실 규모 4성급 이상 호텔 2동 및 콘도미니엄 ▷축구교육센터 ▷컨퍼런스 홀 등을 지을 계획이다.
주 이용객은 유소년 축구 대회 참가 선수와 축구 캠프 참여자가 될 전망이다. 국내 축구 관계자 컨퍼런스 등에도 활용한다.
시설에는 전문기술직을 제외한 서비스 업종에 지역민을 중심으로 모두 500명가량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건축사업가로 한때 축구에 몸 담았던 허성수(39) 퍼스트스킬 대표가 사업지 조성 의지를 보이면서 성사됐다.
허 대표는 대구 축구 명문인 청구고등학교 출신으로, 박주영(울산 현대)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1년 선배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고등학교까지 축구부에서 활약하다가 부상 등을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로도 사업과 축구 관련 활동을 병행하며 축구인으로 꿈을 키워 왔다.
그러던 중 축구도시로 거듭난 영덕에서 선수와 코치진을 양성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덕군은 2016년 전국 최초 유소년축구 특구에 지정됐으며 전국 및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축구협회와 협약해 향후 5년 간 춘·추계 전국중등축구대회를 열기로 했다.
영덕 출신 축구선수로는 신태용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손준호(산둥 타이산 소속)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등이 있다.
허 대표는 유럽 경우 축구인 전지훈련을 돕는 축구호텔이 곳곳에 있으나 아시아에는 전무하다는 점에 착안해 축구호텔을 사업의 핵심으로 구상했다.
허 대표는 "유진자산운용에서 사업 구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줘 좋은 기회를 잡았다. 축구가 영덕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입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북도는 이번 축구 관련시설 유치 결과로 동해안 관광 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은 "해양도시 영덕은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고급 체류시설이 없어 관광객들 아쉬움이 컸다. 이번 투자유치로 축구중심도시 영덕이 더욱 발전하고 국내외 관광객 편의도 한층 더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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