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와의 3연전서 2승 1패

입력 2023-06-04 20:29:15

선발 수아레즈 일찍 무너져 3차전 넘겨줘
3일엔 마운드, 타격 모두 집중력 보여 승리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 4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 4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4일 대전에서 한화에 5대10으로 패했다. 2일 접전 끝에 한화를 8대7로 누른 데 이어 3일 7대2로 이겼으나 이날 패배로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초반 마운드가 무너지며 승부를 뒤집지 못해 3연전을 모두 가져갈 기회를 놓쳤다.

4일 삼성 선발은 알버트 수아레즈.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49로 잘 던졌으나 6승(8패)을 거두는 데 그쳐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올해도 마찬가지.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 나서 1승(4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의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6번 기록했으나 승리 투수가 된 건 한 번뿐이었다.

이날 수아레즈(4⅔이닝 8피안타 9실점)는 초반부터 집중타를 맞고 흔들렸다. 1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4실점한 데 이어 2회말에도 2점을 빼앗겼다. 5회말 다시 만루 위기에 몰리며 강판당했다. 바뀐 투수 우규민이 만루 홈런을 맞는 바람에 수아레즈의 실점은 9점으로 불어나 버렸다.

삼성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3회초 2점을 만회한 데 이어 5회초 3점을 보태 5대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우규민이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점수 차가 다시 5대10으로 벌어졌고 타선이 승부를 뒤집기엔 힘이 모자랐다.

이에 앞서 3일엔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경기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선발 원태인이 초반 불안감을 딛고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해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원태인이 이어 등판한 홍정우, 우완 이승현, 이상민 등 불펜도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대타 작전도 연거푸 성공했다. 1대2로 뒤진 7회초 대타 윤정빈이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고 3대2로 역전한 8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선 대타 김태군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다만 이번 3연전에서 구자욱이 부상을 당하는 손실을 입었다. 구자욱은 3일 경기 후반 우익수 수비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다. 구자욱은 5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