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사칭 SNS 계정을 매개로 2억원에 가까운 돈을 뜯겼다는 신고가 접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서는 앞서 마이클 리 측이 "사칭 사기"라며 팬들에게 공개적으로 주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2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50대 여성 A씨가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를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에 사기를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클 리를 사칭한 가짜 계정에서 A씨에게 페이스북 친구 요청을 했고, 이후 대화 과정에서 '계좌 동결로 돈이 필요하다. 계좌 동결이 해제되면 돈을 돌려주겠다'고 해 A씨는 3차례에 걸쳐 모두 1억9천만원을 해당 계정에서 알려준 계좌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외에도 유사 피해를 호소하는 마이클 리 팬들 등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여성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10여차례에 걸쳐 4억5천만원을 사칭 계정에서 알려준 계좌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경우 사칭 계정에서 1억5천만원의 미납 세급이 있다는 내용의 청와대 등 로고가 박힌 문서를 보여주며, 이를 이유로 "감옥에 가기 싫다"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주로 이성인 상대방에게 호감을 사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 골자인 로맨스 스캠 피해 사례로 보인다. 여기에 유명인 사칭 수법까지 더해진 것이다.


▶이에 마이클 리 공식 팬카페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에는 사칭 사기를 주의할 것을 요구하는 공지가 올라왔다.
마이클 리 측은 "최근 마이클 리 배우를 사칭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등으로 연락해 돈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이 행해지고 있다"면서 "소속 아티스트인 마이클 리 배우는 개별적으로 DM을 보내지 않으며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런 행위는 모두 사기임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연락이 올 경우, 소속사에 문의하고 확인하셔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 바란다"고 부탁했다.
아울러 'Mark Price(마크 프라이스)'라는 이름의 사칭 계정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이 계정은 지금도 페이스북에서 찾을 수 있다.
마이클 리는 주로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뮤지컬 배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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