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찾아간 고민정 "윤희근 청장은 대통령에 충성하나"

입력 2023-05-31 17:59:01

"尹 정부 도 넘는 언론탄압…경찰청장 무책임한 태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MBC 기자를 압수수색한 경찰에 문제를 제기하며 "윤희근 경찰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사람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청을 방문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며 "윤석열 정부는 한동훈 법무장관의 인사청문 자료를 유출했다며 MBC기자를 압수수색하고, 전례없이 뉴스룸까지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이에 오늘 오후 윤석열 정부의 도를 넘는 언론탄압에 대한 경찰청장의 대답을 듣기 위해 경찰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에 맞서 2010년 KBS 새노조가 파업한지 13년이 지났지만 최근 정부여당의 언론을 대하는 태도는 그 시절로 돌아간 듯 하다"면서 "무엇보다 경찰이 압수수사를 빌미로 MBC 보도국까지 들어왔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MBC기자는 '바이든 날리면'을 보도한 기자로 보복수사와 본보기를 보여줬다고 밖에 이해할 수 없다"며 "윤희근 경찰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성하는지 국민에게 충성하는 사람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최고위원은 또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곳이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시대로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잘 보일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국민들에게는 암흑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MBC 압수수색에 대해 판단하고 진행한 건지를 묻는 말에 '법 집행이 요구되는 대로 시행한다'는 경찰청장의 무책임한 태도는 경찰청장의 존재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MBC 압수수색은 시급하고 신속하게 이뤄졌다. 이는 대한민국의 공권력 신뢰도 하락과 언론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방문으로 민주당은 국민의 기본권 침해, 언론자유의 침해에 대한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청했다"며 "언론 길들이기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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