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지도자들 만난 尹대통령, 국정·외교 성과 공유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종교계 지도자 9명을 초청,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로, 취임 1주년을 계기로 종교지도자들과 외교 성과를 공유하고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고견을 나누기 위한 소통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엔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과 덕수 천태종 총무원장,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박상종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종단별 현안을 경청하고 국정운영의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글로벌 외교와 교육개혁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에 걸쳐 오지에까지 우리 국민이 안 계신 곳이 없다. 촘촘한 외교망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이로써 나라를 지키고 대북관계도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은 한미일 협력 등 넒어진 외교지평으로 자유 민주주의가 더욱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개혁과 관련해선, 보육을 국가가 확실하게 책임지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며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지역 교육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종교 지도자들은 "부모가 없는 아이들과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종교계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정부에 애로사항 해소와 제도적 뒷받침을 요청했다.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은 참가자 대표로 국민의 평화롭고 풍요로운 생활을 위한 대통령과 정치권의 노력을 요청하면서 "종교계와 정부가 국민들 마음의 평화를 위해 함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수석은 "오늘 오찬은 예정보다 한 시간 더 넘긴 2시간 반가량 진행됐다"며 "윤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 후 종교지도자들과 청와대 상춘재 앞 뜰을 지나 본관까지 경내를 산책했고, 함께 한 지도자들이 떠나는 마지막까지 한 분 한 분 배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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