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문 닫은 괌 국제공항, 29일 운영 재개

입력 2023-05-28 18:08:31

4등급
4등급 '슈퍼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의 미국령 괌을 강타한 25일(현지시간) 나무들이 강풍에 꺾여 거리에 쓰러져 있다. 괌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강풍과 폭우로 인한 단전·단수가 이어져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마와르'로 폐쇄된 미국령 괌 국제공항이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당초 계획보다 운영 재개 시점을 하루 앞당기면서 한국인 여행객들은 빠르면 29일 밤 항공기를 통해 귀국할 수 있을 전망이다.

외교부는 28일 "29일 오후 3시(현지시각 기준) 괌 현지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 국적기(대한항공)가 29일 오후 5시 괌에 도착해 오후 7시에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30일 재개를 목표로 공항 복구 작업을 진행하던 괌 항공당국이 재개 시점을 하루 앞당긴 것이다. 정부는 공항 재개가 지연될 경우 군 수송기 투입 방안을 검토해왔다.

한국인 여행객들은 오는 29일부터 괌에 취항하는 항공기를 타고 순차적으로 귀국할 전망이다. 현재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등 4개 항공사가 괌과 인천을 오가는 항공편을 하루 6편 운항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국토교통부 등에 (항공편) 증편이나 좀 더 큰 사이즈(크기)의 비행기가 가서 최대한 많은 분들이 철수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괌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돕기 위한 정부 신속대응팀은 괌으로 향하는 첫 항공기를 타고 출발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신속대응팀은 공항에 안내데스크를 설치하고 우리 여행객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며 "공항이 굉장히 혼잡할 수 있어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해외안전지킴이센터장을 포함해 총 4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괌 국제공항은 태풍 마와르 영향으로 지난 22일 폐쇄됐다. 이에 따라 한국인 여행객 3천400여명이 귀국하지 못하고 현지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