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尹이 시켜준 대통령실 견학' 누리호 발사 연기됐지만 활짝 웃은 아이들

입력 2023-05-24 21:10:09 수정 2023-05-25 15:47:09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를 함께 시청하기로 했던 초중고생들과 모의 확대회담 체험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예정이었던 누리호 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를 함께 시청하기로 했던 초중고생들과 모의 확대회담 체험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예정이었던 누리호 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0여명 초중고생들에게 대통령실 견학을 시켜줬다.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들 청소년들은 애초 이날 오후 6시 24분쯤 이뤄질 예정이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를 대통령실에서 함께 시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시간여를 앞두고 컴퓨터 간 통신 이상 발생으로 발사가 연기된 데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아이들에게 직접 대통령실을 소개해주는 행사가 마련된 것.

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학생들과 대통령실 2층 집무실, 접견실, 확대회의장 등을 둘러봤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양손으로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의자에 앉을 때에는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기도 하며 '일일 가이드 할아버지'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누리호 발사 장면, 그리고 이 누리호가 지구궤도에 인공위성을 잘 안착시키고 인공위성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까지 보려고 했는데 많이 아쉽다"면서 "여러분들이 어렵게 용산 대통령실에 발걸음을 했으니까 누리호는 나중에 발사할 때 보기로 하고, 오늘은 외국 대통령이나 총리가 오면 어디서 정상회담을 하는지 내가 한 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 국빈 방문, 한일 정상 간 셔틀 회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의 일정을 '빡빡하게' 소화하며 몸에 배였을 '대통령의 정상 외교'에 대해 몸소 알려준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선 2층 집무실로 아이들을 인솔해 가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등 정상회담 과정을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방이 작니, 아니면 생각보다 큰 거 같니?"라고 질문했고 이에 학생들 다수가 "생각보다 커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옆에 앉은 한 여학생에게 몇 살인지 물어봤고, 이에 여학생이 12살이라고 답하자 "30년 후에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외국의 경우)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대통령이나 총리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015년 만 43세의 나이로 총리직에 취임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접견실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는 "외국 손님이 왔을 때 외국 대사가 우리나라에 새로 부임하거나 우리 대사를 외국으로 보내거나 할 때 행사를 하는 방"이라고 설명했다.

또 확대회의장에서는 모의 정상회담을 하고 싶은 학생이 있는지 물어본 후 손을 든 한 학생으로부터 "요즘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나 이런 것들은 어떻게 대처할 것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한미 간 공고한 안보협력 태세로 막아야 된다"고 대답했다. 이는 최근 한미가 북한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핵협의그룹(NCG) 창설이 골자인 '워싱턴 선언'을 도출한 것과 같은 맥락의 언급이다.

이어 학생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념사진 촬영을 했고, 저녁 식사를 하며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역사, 인공위성 등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를 함께 시청하기로 했던 초중고생들에게 질문하자 한 어린이가 손을 들어 대답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예정이었던 누리호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를 함께 시청하기로 했던 초중고생들에게 질문하자 한 어린이가 손을 들어 대답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예정이었던 누리호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를 함께 시청하기로 했던 초중고생들에게 집무실을 소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예정이었던 누리호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를 함께 시청하기로 했던 초중고생들에게 집무실을 소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예정이었던 누리호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를 함께 시청하기로 했던 초중고생들과 모의 확대회담 체험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예정이었던 누리호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를 함께 시청하기로 했던 초중고생들과 모의 확대회담 체험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예정이었던 누리호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를 함께 시청하기로 했던 초중고생들에게 정상 외교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예정이었던 누리호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를 함께 시청하기로 했던 초중고생들에게 정상 외교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예정이었던 누리호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를 함께 시청하기로 했던 초중고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예정이었던 누리호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를 함께 시청하기로 했던 초중고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예정이었던 누리호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중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을 자주 마련하는 모습이다.

실은 취임 전부터 그랬다. 당선인 시절이었던 지난해 5월 5일 어린이날에 사저인 서울 서초구 한 주상복합단지에서 입주민 어린이들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연예인처럼 사인을 해 주는 등의 모습이 같은 날 문재인 당시 대통령·김정숙 여사의 임기 중 마지막 어린이날 행사와 함께 언론 보도에서 주목됐다.

또 취임 40일 후였던 지난해 6월 19일에는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대통령실 이전 기념 주민 초대 행사, 즉 '집들이' 행사를 했는데, 이때 찍힌 언론 보도 사진의 상당수가 아이들과 함께 '아이처럼' 활짝 웃는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이어 19일 전이었던 올해 어린이날에는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가 청와대에 어린이 300여명을 초청, 함께 쿠키·꽃 화관 만들기, 로봇 조종, 팝콘 나눠먹기 등을 즐겼다.

그리고 이날(24일)도 작은 어린이날 같은 분위기가 대통령실 곳곳에서 연출된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어린이날(2022년 5월 5일) 오전 자택이 있는 서초구 주상복합단지 내에서 입주민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어린이날(2022년 5월 5일) 오전 자택이 있는 서초구 주상복합단지 내에서 입주민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주민 초대 행사에서 용산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한 먹거리 장터를 둘러보다 한 부스에서 아이를 안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주민 초대 행사에서 용산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한 먹거리 장터를 둘러보다 한 부스에서 아이를 안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올해 5월 5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초청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어린이들의 기념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올해 5월 5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초청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어린이들의 기념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