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 삼성 전력의 '+요인' 마무리 오승환·선봉장 김현준 복귀

입력 2023-05-22 15:46:55 수정 2023-05-22 19:55:49

오승환, 지난 주 NC전서 마무리 복귀 성공
김현준, 1군 복귀전서 데뷔 첫 홈런 가동
부진한 오재일의 회복이 타선의 관건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 컨디션을 조절한 뒤 1군에 복귀, 다시 마무리로 나서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 컨디션을 조절한 뒤 1군에 복귀, 다시 마무리로 나서고 있다. 삼성 제공

오승환과 김현준이 돌아오면서 삼성 라이온즈의 발걸음에 힘이 붙고 있다. 선발투수진이 안정적인 만큼 오재일이 타선에 무게를 더해준다면 중위권 싸움에서 한 발 앞서 나갈 가능성이 커진다.

삼성 불펜에 호재가 생겼다. 오승환이 마무리로 복귀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다가 투구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선발 등판까지 거쳤고,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뒤 1군으로 돌아와 최후의 보루 역할을 다시 맡았다.

오승환은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중간계투(1이닝 무실점)로 나선 뒤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마무리로 복귀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상대 3, 4, 5번 클린업 트리오를 범타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21일 NC전에선 1대1로 맞선 연장 11회말 등판, 12회말까지 2이닝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시즌 개막 전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복귀한 삼성 라이온즈의 김현준. 삼성 제공
시즌 개막 전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복귀한 삼성 라이온즈의 김현준. 삼성 제공

아직 마무리가 깔끔하다곤 할 수 없다. 돌직구는 옛말이다. 오승환의 빠른 공에 방망이가 헛도는 모습은 이제 보기 쉽지 않다. 그래도 오랜 경험은 오승환의 자산. 그의 자리를 대신할 투수도 아직 마땅치 않다. 오승환이 완급을 조절하며 버텨준다면 삼성 불펜엔 큰 힘이 된다.

공격 선봉 역할을 할 김현준의 복귀도 반갑다. 시즌 개막 전 유구골 골절로 수술 후 18일 1군에 돌아왔다. 19일 복귀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데뷔 첫 홈런을 날렸다.

김현준은 호타준족에 작전 수행 능력이 있어 1, 2번 타순에 배치하기 좋고 하위 타선에 힘을 불어 넣을 수도 있는 카드다. 중견수 수비도 좋은 만큼 공수에서 삼성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

삼성은 이번 주 두산 베어스와의 서울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대구로 돌아와 KT 위즈와 3연전을 갖는다. 두산전에는 원태인, 알버트 수아레즈, 백정현이 차례로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선발들이 안정적으로 던지고 있는 만큼 불펜과 타선이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오승환이 마무리 자리를 잘 지킨다면 이번 주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대기록을 달성할 수도 있다. 현재 기록은 497세이브(한국 375세이브, 미일 122세이브). 세이브 3개만 더하면 500세이브 고지에 오른다.

김현준이 가세한 타선에선 오재일의 침묵이 아쉽다. 오재일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094(32타수 3안타)에 그쳤다. 몸에 힘이 들어가고 퍼올리는 어퍼 스윙이 심해지면서 좀처럼 방망이에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다. 그가 살아야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의 부담도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