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인 18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진행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가 언급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관계를 더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최근 한미일 협력 관계 증진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미일 정상이 재차 확인한 맥락이다.
▶이날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 지난 7~8일 자신의 한국 방문을 언급하며 한일관계를 더욱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미일 정상은 UN(유엔,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포함한 지역 억지력 강화, 안보리 대응의 계속적인 미일,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 등의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의 한국 언급은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하는 G7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한미일 정상회담의 티저(예고편)도 된 셈이라는 관측이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일정 마지막 날인 21일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데, 한미일 정상회담 역시 같은날(21일)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이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3번째 한미일 정상회담이 된다. 취임 1년 정도 만에 이례적으로 자주 만난 기록이 된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후 6개월 만에 열리게 된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말 국빈 방미에 따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과 5월 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셔틀 외교' 성격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다시 5월 중순에 미일 정상과 한꺼번에 만나는 등 중요도 높은 외교 행보를 바쁜 호흡으로 이어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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