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정상화되는 가운데 '일본통'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경주)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정관계에 정통한 김 의원이 한일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김 의원은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 일본 순방단에 이름을 올린 현역 의원은 김 의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도 동행했다.
3월 방일 당시 일본 정관계 인사들이 윤덕민 주일대사보다 김 의원을 더 많이 언급해 윤 대통령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지난 12, 13일 한일의원 친선 축구 경기를 위해 일본을 찾은 여야 의원 24명도 일본에서 김 의원의 위상에 깜짝 놀랐다는 전언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일본 의원들과 동포들이 김석기 의원만 찾더라. 일본 어디를 가나 김석기 의원의 이름이 들려 내심 깜짝 놀랐다"며 "과장을 조금 보태면 일본에서는 김석기 의원이 대한민국 정치권을 대표한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 김 의원은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 내 대표적인 일본통이다. 현재 국회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이며 윤 정부 출범 후 일본 정관계 내 광범위한 인맥을 활용해 한일관계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김 의원이 일본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양천경찰서 정보과장이던 김 의원은 국비유학생으로 일본 경찰대학 단기 연수를 떠났다. 그는 76기 380명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이때 동기 및 선후배와 맺은 인연으로 일본통의 입지를 굳혀갈 수 있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본이 소위 경찰국가라고 불리는 이유는 한국과 달리 일본 정관계 주류 엘리트를 경찰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의 일본 경찰대학 인맥은 최근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정상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찰 재직 중 오사카 총영사관 영사, 일본 한국대사관 외사협력관 등을 지냈고 경찰을 나와 이명박 정부에선 주일 오사카 총영사관 총영사를 지냈다.
현재 당 재외동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윤 대통령 대선 공약인 재외동포청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를 이끌기도 했다.
재선인 김 의원이 일본통이라는 전문성을 앞세워 총선 공천 국면을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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