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윤 전 대한방사선방어학회장 "후쿠시마 방류수 한국 도달 시 1조분의 1이상 희석"
김정훈 교수 "연4-6회 해수 채취 통한 방사능 감시망 운용…수치상 통계적 차이 없어"
수중 동식물 내 유기결합삼중수소(OBT) 잔류…동식물 섭취 후 체내 축적 시 연구 미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내의 공포가 과도한 불안감에 기반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합의한 방류 절차를 철저히 지키는 것을 전제로 했다.
김교윤 전 대한방사선방어학회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류에 대처하는 우리의 과제' 토론회에서 "일본정부 방류 계획에 근거하면 삼중수소 배출기준의 40분의 1"이라며 "일본 동해 앞바다에 확산 배출 될 때 면적을 고려하면 한국 도달 시 1조분의 1 이상으로 희석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후쿠시마 방류 영향 분석 논문을 인용하며 "후쿠시마 오염수를 현 상태 그대로 1년 방류 시 우리나라 연간 선량한도의 약 7천만 분의 1"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양연구원과 원자력연구원의 오염수 방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방출된 삼중수소는 10년 후 북태평양 전체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 해역 농도는 극히 낮은 수치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김 전 회장은 용량이 독성을 결정한다면서 험지에서 오염된 물 대신 콜라를 마시거나 오염된 물에 락스를 희석해 정화시키는 사례를 언급하며 "삼중수소는 인위적으로 존재하지만 현재 인체에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김정훈 부산가톨릭대 방사선학과 교수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오염수 관련 해양감시를 계속 하고 있다"며 "수치를 봐도 통계적인 차이는 없다. 부이·선박·관측시설 등을 이용해 연4~6회 해수 채취를 통한 방사능 감시망을 운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오염수 방류가 국내 수산물 방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정부가 국민에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토론에서도 실제 수치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특정 삼중수소의 인체 내 축적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점을 거론했다.
김혜진 홍익대 기초과학과 교수는 "자연상태에서 민물과 바닷물 내 삼중수소는 각각 1ℓ당 1베크렐과 0.1베크렐 내외로, 후쿠시마에서 방류 시 10㎞로 확산됐을 때 바닷물에 희석돼 리터당 1베크렐 이하다. 이는 자연상태의 강물 이하"라고 했다.
이어 "삼중수소 자체는 외부 피폭에 거의 기여하지 않지만 바다 생태계에 유입돼 수중 동식물 내 유기결합삼중수소(OBT)로 잔류될 경우 인간이 섭취해 OBT를 몸 안에 축적시키는 결과가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며 "아직까지 OBT의 인체 내 영향에 대한 연구가 미비해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에서는 그런 불확실성까지 감안해 배출관리기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재식 원자력위원회 방사선 방재국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를 포함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전반을 보고 있다"며 "IAEA 모니터링에 우리 정부도 2020년 7월부터 참여하고 있다. 2022년 4월부터 오염수 관련 샘플링 검증과정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6월 이후에 IAEA 종합 최종보고서가 발표된다. 일본 정부는 IAEA 최종보고서를 거쳐서 해양 방류하게 된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구미을)은 "과학이 옳으냐 정치가 옳으냐 싸움은 18세기 애덤스미스 시절에도 있었다"며 "이런 고민이 늘 존재하니 과학의 중요성이 중요한 시대다. 국민의힘은 대국민 홍보 전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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