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G7 회의 참석…21일 한미일 정상회담

입력 2023-05-14 17:47:16 수정 2023-05-14 20:29:01

북핵 전략적 공조 방안 논의할 듯…기시다와 원폭 위령비 공동 참배
G7 전후 캐나다·독일·EU 등과 연쇄 회담도…"2주간 '슈퍼위크'"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가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 일정 동안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 다수의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 차장은 "미국, 일본 등 핵심 우방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신뢰를 구축한 양자 외교를 다자 외교의 장으로 확장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이번이 네 번째다.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1일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처음 3자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공동 위기에 대한 대응과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미일 한미일 정상회담 후 공동 발표 대신 상호 조율 내용을 3국이 각각 발표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그의 히로시마행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미국 정부가 확인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기간 중 기시다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관련 내용을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차장은 "참배가 실현될 경우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공동 참배하는 사례"라며 "우리 정상이 위령비를 찾는 것도 최초"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전후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캐나다, 독일 등 주요 국가 정상과 양자 회담을 잇따라 갖는다.

먼저, 오는 16∼18일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는다. 9년 만의 캐나다 총리 방한으로, 17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공식 만찬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어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방한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및 기자회견, 만찬을 가진다.

22일엔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주부터 2주간은 '슈퍼위크'"라며 "G7 정상회의를 포함, 전후로도 주요 국가 정상 및 정상급 인사와의 연쇄 회담이 열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