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충모·신문광 동행 50년전(5월 16일~21일)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부부이기 이전에 각자의 예술적 기질과 예술적 화풍으로 50년을 함께해 온 화우(畵友)인 두 사람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계명대 서양화과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1970~80년대 추상미술을 표방하며 비롯된 현대미술 운동에 반해 한국 구상회화의 전통성을 계승하며 새롭게 확산해 가던 '목우회'와 '신작전', '구상전'과 '한국 신구상회'를 통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남 작가는 그는 일상의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익숙한 풍경이나 사물을 통해 역사적 의미와 시간성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풍부한 감성을 담은 구상회화로 담아낸다. 1990년대 이후에는 전통 탈춤과 농악무, 무희, 오케스트라, 발레 공연 장면을 연작으로 선보여왔는데, 주제가 갖는 율동감과 생동감을 극대화하고자 빠른 붓 터치와 과감히 생략된 화면구성의 간결함을 부각해 사실감을 더한다. 자신의 시각에 포착된 순간성을 리드미컬한 화면구성으로 조형화시키는 미학적 과정을 통해 자기 존재에 대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시켜 나가고 있다.
그는 1981년 경북미술대전 금상을 비롯해 2000년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상, 2005년 제19회 금복문화상(미술부문), 2011년 홍조근정훈장, 2013년 대구예술상, 2019년 대한민국 미술인상(원로작가상), 2020년 대구시문화상(예술1부문)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신 작가는 자신만의 직관적 색채와 반구상적 표현양식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980년대 대구화단에서 비롯된 사실적 재현이라는 관습에서 벗어나, 스스로 체험하고 반복해 꾸며낸 서정적 감성과 자유로운 표현기법으로 독창적 평면 회화를 구현했다.
그는 사물의 재현을 넘어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를 통해 감정의 표현과 대상에 대한 주관적 해석을 도모한다. 또한 마치 마티스의 자유분방하고 역동적인 선과 간결한 색채의 독립적 구성에 영향을 받은 듯 유연한 선과 단순화된 형태, 평면의 편안함을 두루 갖추고 있다. 순간적 감정이나 감각에 의존하기보다는 풍부한 삶의 경험을 선과 색으로 표출해 내는 것이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화목한 가정을 함께 꾸며가는 부부이며, 예술적 독창성을 경쟁하듯 더불어 공유해 온 부부 화가에게 지난 50년은 물리적 시간이라기보다는 창작이 준 즐겁고 행복했던 절대적 시간이었다"며 "다시 말해 소중한 추억이 겹겹이 쌓인 한 권의 아름다운 비망록과 같다. 서로의 삶을 위로하며 긴 여정을 함께 걸어온 두 사람이 '동행 50년전'이라는 타이틀로 예술 세계를 되돌아본다"고 말했다.
◆대덕문화전당, 경북조각회 초대전(5월 15일~26일)
경북조각회 초대전 '마음을 담다'가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 제1, 2전시실에서 열린다.
경북조각회는 1980년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던 12명의 조각가가 뜻을 모아 결성한 조각전문그룹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적 감각과 풍부한 창의력으로 왕성한 펼치고 있는 원로, 중견, 신진 등 다양한 세대의 작가 29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대리석, 철, 스테인레스, 나무, 브론즈, 아크릴, 테라코타 등 독특한 재료를 사용한 중작(中作)에서 대작(大作)까지 총 51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조형 작품의 예술미와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알아가는 한편, 조각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053-664-3118.
◆갤러리위즈아츠, 이강연 개인전(5월 15일~19일)
갤러리위즈아츠(대구 달서구 상인로27 지하1층)가 이강연 초대개인전 'With a Dream'을 선보인다.
작가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 간 사랑과 행복한 감성이 깃든 작품들로 전시를 마련했다.
갤러리위즈아츠 관계자는 "우리는 여러 존재들과 소통과 교감을 통해서 서로 발전하고 성장해 나간다. 작가는 아이의 승마 수업에서 말과 사람이 교감하는 모습을 보고 사랑, 꿈이라는 소재로 작업하게 됐다고 한다"며 "또한 작가는 자신의 아이를 통해 어머니의 헌신과 삶을 깨닫게 됐다.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엄마의 사랑처럼 밝고 온화한 빛깔로 세상을 물들이고자하는 작가의 마음을 작품에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053-261-8873.
◆김결수·서세승 2인전 '숨: 36.5'(5월 10일~19일)
김결수·서세승 2인전 '숨: 36.5'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부산 복합예술공간 MERGE?(머지)에서 주관하는 온라인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전시에는 김결수 작가의 설치 영상 작업과 서세승 작가의 회화작품이 전시된다. 전시 제목처럼 작가의 숨결을 담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서세승 작가는 "숨이야말로 현재 가장 예술과 비슷한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며 "우리 사회가 문명사회로 이행하는데 있어 가장 마지막 퍼즐이 예술문화가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전시 주제를 숨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머지)는 2016년 개관해 매년 30여 회의 전시·공연을 해왔으며,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 공모에 선정돼, 홈페이지(www.openARTs.kr)를 통해서도 VR과 영상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051-527-8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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