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日 오염수 일본이 수돗물로 써라"…처리수 명칭 비판

입력 2023-05-12 15:21:41 수정 2023-05-12 16:55:44

서은숙 "정부, 일본 대변인단 대표하는 거 같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과 고민정 최고위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과 고민정 최고위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전 정책위의장을 언급했다. 서 최고위원은 "오염수 일본이 수돗물로 써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2일 서 최고위원은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시찰단을 보낸다고 한다"며 "한국 정부는 시찰하지 않고 검증할 거라고 말했는데 일본 산업상은 '검증 없어요. 시찰하러 오는 거에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염수를 처리수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 "국민의힘 전 정책위의장은 오염수 방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했다. 일본 대변인이냐. 친일도 이런 친일이 없다"며 "오염수는 매설하면 된다. 계속 매설해서 처리하면 안 되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오염수를) 매설을 하면 2조4천억이 든다. 근데 방류하면 340억원정도가 든다. 340억원을 써서 자기 땅에 매설 안 하고 방류하겠다는 것"이라며 "2조4천억원을 아끼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아니면 일본에서 수돗물로 먹고 그 수돗물을 대통령이 페트병에 담아와서 드시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원전 오염수를 원전 오염수라 부르지도 못하냐. 처리수라 명칭을 바꾸면 불안이 사라지느냐. 부산 앞바다가 안전해지냐"며 "일본 자국 경제 손실 줄이기 위해 바다에 투기하려는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며 동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어제 부산 앞바다에서 어촌계 해녀와 함께 방류 문제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좌담회를 했다. 후쿠시마 방류 초읽기 들어가며 이들 공포감 말할 수 없다"며 "아무런 대책 없이 무너질 것이라는 생각에 고통받는 분들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가 한 번도 못 겪어본 오염수 방류에 대처하는 정부 바라보면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라 일본 정부 대변인단 대표하는 거 같다"며 "시찰단 쇼를 그만해라. 일방적으로 일본이 준 자료, 의도적 편중 자료로는 안정성 검증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