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원태인의 피홈런 2방…삼성, 한화에 패배

입력 2023-05-10 20:51:19

한화 선발 페냐 7이닝 1피안타 1실점 역투
7회 강민호의 솔로포가 첫 안타, 첫 득점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원태인의 투구 모습.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원태인의 투구 모습. 삼성 제공

열흘 휴식은 약이 되지 않았나 보다.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젊은 피 원태인이 팽팽한 승부에서 한화 이글스 노시환에게 홈런 2방을 맞은 게 화근이었다.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한화전 승자는 한화였다. 삼성은 비교적 잘 던지던 원태인이 한화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데다 상대 선발 알렉스 페냐를 공략하지 못해 1대5로 패했다.

원태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55, 탈삼진 15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두 경기에선 5이닝씩 소화하는 데 그쳤다. 볼넷도 6개 내줬다. 투구 수를 잘 관리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세 번째 선발 등판부터는 안정감을 찾아갔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지난달 2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하며 좀 더 안정된 투구를 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진 못한 건 아쉬운 부분. 지난 주말 사직 롯데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3연전이 모두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10일로 등판이 미뤄졌다. 열흘 휴식이 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이날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의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초반 변화구 제구가 흔들렸으나 투구 수가 30개를 넘어설 무렵부터 안정을 찾아갔다. 다만 한화 노시환에게 4회말 2점 홈런, 6회말 1점 홈런으로 두 타석 연속 홈런을 내준 게 뼈아팠다.

삼성 타선은 한화 선발 페냐(7이닝 1피안타 1실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6회까지 안타 하나 없이 볼넷 하나만 얻는 데 그쳤다. 삼성 타선의 물꼬를 튼 건 전날 만루 홈런을 터뜨렸던 강민호. 7회초 1사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불펜이 추가 실점하고 더 따라붙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