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제2국가산단 시행사 'LH-도개공'

입력 2023-05-09 16:08:13 수정 2023-05-09 20:52:41

'국가첨단산업벨트 범정부 추진지원단' 2차 회의서 확정
달성군 화원·옥포 329만4천㎡ 조성·산업시설용지 42%, 지식 서비스업 중심
사업비 2조2천억원 추산… LH 60%, 도개공 40% 분담

대구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옥포읍 간경리 제2국가산업단지 위치도. 대구시 제공
대구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옥포읍 간경리 제2국가산업단지 위치도. 대구시 제공

100만평에 달하는 대구 달성군 제2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구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가 선정됐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가첨단산업벨트 범정부 추진지원단'은 최근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확정했다.

대구시는 지난 3월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옥포읍 간경리 일원이 신규 국가산단 후보로 선정된 이후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해 여러 공공기관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지역에서 여러 산단을 개발한 경험과 재정력을 갖춘 LH와 도개공이 공동 시행하는 방식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두 기관은 달성군 구지면 대구 제1국가산단(856만㎡)과 동구 율하동 율하도시첨단산단(17만㎡)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대구시는 사업시행자 선정에 따라 제2국가산단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제2국가산단이 '현 정부 1호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도록 다른 지자체보다 빠르게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다.

조성 면적은 총 329만4천㎡로, 이 가운데 141만㎡(42.8%)가 산업시설용지다. 미래 모빌리티와 제조업,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지식 서비스업 위주의 기업들이 입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는 총 2조2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조경동 대구시 산단진흥과장은 "사업비가 기본적으로 2조원 넘게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LH 재정 여건이 우수하다. 사업비는 LH가 60%, 도개공이 40% 정도로 분담하는 방향을 생각 중이며 협약을 통해 구체적으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우선 이번 달 안에 사업시행자와 '사업시행 방안에 대한 기본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자는 다음 달부터 사업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최적 산업 업종 ▷조성 원가 ▷사업지 구획 등을 검토하게 된다.

사업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연내 기획재정부에 신속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의뢰해 내년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산단 계획 수립과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산단 지정을 마치고 2026년부터 보상 절차를 진행해 2030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신규 국가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국토부를 중심으로 11개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구성한 상태다. 기재부는 통상 7개월 정도 걸리는 예타 기간을 2개월로 단축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수요기업 확보를 돕기로 했다. 교통과 인프라, 접근성에 따라 선호도가 높은 입지인 데다 최근 지역 내 모빌리티 분야 투자 유치가 급증한 만큼 수요기업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을 거라 대구시는 판단하고 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최근 대구에 투자하는 첨단기업이 획기적으로 늘었고 이에 비례해 보유 중인 산업용지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신속하게 산업용지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현 정부 제1호 국가산단이 되도록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