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꺅" 소리만 질러도 출동…KT 세이프메이트 범죄·화재 예방 솔루션 구축

입력 2023-05-09 13:44:47

실시간 관제센터 대응으로 철저한 관리

여자 화장실에 설치된 KT의 범죄예방 세이프메이트. KT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여자 화장실에 설치된 KT의 범죄예방 세이프메이트. KT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꺅~~~, 살려주세요"

9일 오후 KT대구경북광역본부 북대구빌딩에서 열린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전환) 기반 안전서비스 세이프메이트' 기자설명회에서 KT대구경북광역본부 소속 여직원이 소리를 지르자, 경고음이 울리며 약속된 상황 센터로 연결됐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에 따르면 대구스타디움과 경북 구미 동락공원 공중화장실 등 107곳에서 세이프메이트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2016년 7월 서울 이태원 공중화장실을 시작으로 전국 210개 공공기관 등 공중화장실 6천여 곳에서 세이프메이트를 운영 중이다.

KT의 소방안전 세이프메이트 감지기. KT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KT의 소방안전 세이프메이트 감지기. KT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KT의 세이프메이트는 범죄예방과 소방안전 등 두 가지 기능을 탑재했다.

우선 범죄예방 솔루션은 비명이나 파손음 등 이상음원을 인식, 경찰청 112 상황실이나 시설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연결해 긴급출동과 구조가 가능하다. 또 터치패드 스위치로도 비상상상황이 빠르고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충남 천안시 직산읍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서 50대 남성이 고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는데, 민원실 직원이 세이프메이트를 통해 즉각적인 신고가 가능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저지해 피해 확산을 막았다.

오작동이나 장난 전화 등 이상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지정된 연락처만 연결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자가 진단 및 관제 소프트웨어는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소방안전 솔루션은 KT가 개발한 감지기로, 불꽃이나 연기, 온도 등 화재 감지에 활용된다. 무선망을 이용해 별도 시공 없이 설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 또한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어 고장이나 이상 발생 시 신속한 유지보수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소방청 서버와도 연동해 출동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재 소방안전 솔루션은 대구 매천시장과 영주시 소수서원 등 대구경북 24곳에 2천554개의 화재감지기가 설치됐다. 전국적으로는 전통시장 등 149곳, 1만4천878개가 설치, 운영 중이다.

안창용 KT대국경북광역본부장은 "DX 플랫폼 등 다양한 솔루션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