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60억 코인 의혹' 김남국에 "돈 투기꾼, 청년 정치인 아니다"

입력 2023-05-09 10:53:09 수정 2023-05-09 11:04:41

"청년들 상실감 컸을 것, 김남국…얕은수로 빠져나가기 어려울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인이 국민의힘 상임고문역에서 해촉된 것과 최근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인이 국민의힘 상임고문역에서 해촉된 것과 최근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60억 코인 의혹이 제기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다. 전날 8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데 이어 9일에는 투기꾼이라고 맹비난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40여년간 검사와 국회의원, 원내대표, 당대표, 도지사, 시장을 하면서 땅 투기 한번 해본 일이 없고, 주식투자 한번 해본 일 없고, 불법 정치자금 받아본 일 없고 더더군다나 가상화폐 투자는 해본 일 없다"며 "오로지 공직에서 받은 급여를 절약해서 생활해 왔다"고 했다.

홍 시장은 김 의원이 전날 '특활비(특수활동비)로 가상화폐에 투자한 적은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코인 투기 해명하라고 하니 뜬금없이 특활비 횡령 운운하며 나를 공격하는 것은 참 어이없다"고 했다.

이어 "특활비 건은 매달 급여에서 들어가던 정치활동비를 내 급여가 아닌 특활비에서 충당했기에 그만큼 절약되었던 급여비 상당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었던 것이고, 아무런 문제 없이 해명된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또 "젊은 정치인이 출처 불명 가상화폐 60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그 자체만으로 그건 돈 투기꾼이지 청년 정치인은 이미 아니다"며 "대한민국 청년들이 얼마나 상실감이 컸을까. 얕은수로 빠져나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SNS를 통해 "(김 의원은) 이준석 핑계 대지 말고 본인의 처신이 국회의원다웠는지 다시 생각해 보라"며 "이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보다 더 심각한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로 보인다"고 글을 쓴 바 있다.

그는 "청년 정치를 내세우면서 코인 거래로 일확천금을 꿈꾸었다면 국회의원은 그만두고 아예 돈투기 전선에 나서는 게 옳지 않겠느냐"며 "서민 정당을 표방하면서 돈투기에나 열중하고 들키니 전재산을 걸고 내기하자는 고약한 심성으로 어떻게 정치를 하겠나"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1~2월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 등록된 '가상화폐 지갑'에 위믹스 코인 80만여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코인들의 가치는 최고 60억원대 수준이다.

김 의원의 위믹스 코인은 1~2월 대량으로 유입됐다가 같은 해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전량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선거(3월 9일)와 가상 화폐 거래 실명제 실시(3월 25일) 직전에 모두 인출한 셈이다.

이같은 사실은 김 의원의 지갑이 등록된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현재 서울남부지검은 FIU로부터 관련 기록을 넘겨받아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