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 "내년 총선 출마와는 관계 없어"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분권과 통합' 포럼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다만 권 전 시장은 이 포럼이 내년 총선을 대비한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에 대해선 "관계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분권과 통합은 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착수했다. 권 시장의 '지지자 모임' 격인 분권과 통합은 권 전 시장 지방선거 출마 당시 캠프 인사들이 주축이 된 포럼으로, 가입된 회원은 1천여명 규모다. 권 전 시장은 이곳에서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권 전 시장은 "지방균형발전이 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 어디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국민이 1등 국민, 2등 국민, 3등 국민으로 갈라진다. 역대 대통령 모두 지방분권을 추진하겠다고 외쳤지만 제대로 지켜진 적이 없었다"며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방분권을 국민운동으로 가져가야 된다는 뜻을 모았다"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날 이 지사는 '분권과 통합의 미래, 지방시대 대전환'리나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지난 1월 출범 당시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지난 3월 발기인 대회에서 권 전 시장, 지난달 권영세 통일부장관 강연에 이어 네 번째 강연이다.
이 지사는 "애국심이 넘치는 대구경북지역이 아니었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유지가 되고 잘 살 수 있었겠느냐. TK지역민이 (나라 발전을) 도와줬으니 미래를 찾아가야 한다"며 "(지역에도) 똑똑한 지도자가 있다. 바로 권 전 시장"이라고 치켜세웠다.
다만 권 전 시장은 이 모임이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 행보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선 "관계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
권 전 시장은 행사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분권과 통합 포럼은 (제가 추구하는) 정치의 대의와 관계가 있지만, 선거하고는 관계 없다"며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 국민 통합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미에서 이 포럼은 제 뜻과 같다. 다만 출마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마 권유는 많이 받고 있지만 제가 지금 어디에 출마하겠다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이렇게 전국적인 조직을 만드는 거는 제가 내년에 출마하는 선거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지방자치분권과 균형발전 그리고 국민통합의 가치를 실현하는 여러 가지 길 중에 하나는 국회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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