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지는 尹 외교 행보 "日 기시다 방한 이어 韓·EU 정상회담도"

입력 2023-05-02 21:44:14 수정 2023-05-02 21:55:31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소화한 데 이어 5월엔 서울 용산에서 주요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국은 일본과 EU(유럽연합)이다.

우선 5월 초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답으로 서울을 찾는다. 2일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시다 총리가 오는 7, 8일에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 방문, 한일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언론이 먼저 보도했던 한일 셔틀외교 시작에 대해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이날 벨기에 브뤼셀 서울대·KU루벤대 공동주최 '한-EU 수교 6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의 스테파노 산니노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수주 내로 우리는 EU와 한국 간 매우 중요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한국과 EU 간 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다만 연합뉴스에 따르면 디디에 레인더스 EU 사법담당 집행위원은 최근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4월 22일 서울 개최 일정을 언급했다.

이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이사회(정상회의) 상임의장이 4월 19∼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바로 직후 시점으로, EU 정상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곧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한국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3월 방일, 4월 방미에 이어 5월도 국내에서 일본 및 EU 정상과 잇따라 만나는 등 3개월을 굵직한 외교 행보로 채우는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