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안 되면 할 수 있는 게 물귀신 작전, 물타기…경남FC 언급과 비슷"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봉투 의혹' 질문에 '김현아 전 의원'을 언급하며 즉답을 피한 것을 두고 "이 대표가 많이 다급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전날 이 대표의 대응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진행자 질문에 "이재명 대표가 많이 다급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질문을 받고 "김현아 (전) 의원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느냐"고 반문한 바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김 최고위원은 "해명이 안 되면 선택할 수 있는 게 이른바 물귀신 작전, 물타기 이런 것밖에 남지 않는다. 지난날 성남FC 사건에 대해 본인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자 '경남은 어떠냐' 이런 방식으로 했던 대응이랑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고 본다"고 짚었다.
김 최고위원은 "돈봉투 의혹 관련 녹취가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에 현역 의원 중 연루된 인사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은 어떻게 할 건지를 얘기해야 된다. 그런데 구태여 국민의힘에 있는 정치인들을 끌어들여 물타기 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전날 돈봉투 의혹 관련 수사를 위해 조기 귀국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검찰은 오늘이라도 나를 불러달라'고 말한 점도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언급하면서 "(송 전 대표) 본인이 임명했고, 관련 녹취가 고스란히 드러났는데 돈봉투 사건을 물으니 '모른다'고 꼬리를 자른다"며 "런 "지금 귀국해서 당당하게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하는 건 과도한 할리우드 액션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영길(전) 대표의 그런 행동에 발맞춰서 같이 학생운동 했던 86 정치인들이 '송영길 전 대표는 물욕이 없는 사람, 큰 그릇' 이런 얘기를 한다. 민주당에서 오랜 기간 정치를 해온 대한민국 운동권 정치인들의 도덕적 기준이 여기까지 떨어진 거냐는 지적들이 곳곳에서 나오는 걸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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