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뉴캐슬 참사'로 물 건너 간 챔스 진출의 꿈

입력 2023-04-24 12:07:21 수정 2023-04-24 18:52:25

뉴캐슬에 1대6 대패, 초반에 승부 갈려
4위 자리 흔들, 5위로 버티기도 힘들 판

2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22-2023시즌 EPL 32라운드 경기가 열린 가운데 뉴캐슬의 키어런 트리피어(왼쪽에서 두 번째)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그 옆은 토트넘의 손흥민. EPA연합뉴스
2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22-2023시즌 EPL 32라운드 경기가 열린 가운데 뉴캐슬의 키어런 트리피어(왼쪽에서 두 번째)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그 옆은 토트넘의 손흥민. EPA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핫스퍼가 벼랑 끝에 몰렸다.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대6으로 대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권 경쟁에서 멀어지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어려워졌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2-2023시즌 EPL 32라운드 원정경기에 출전, 1대6으로 무너졌다. 말 그대로 대참사. 해리 케인의 만회골로 간신히 영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정신 없이 두들겨 맞았다. 전반 2분 제이콥 머피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10분이 되기 전 조엘링톤과 머피에게 추가 실점했다. 전반 19분, 21분엔 알렉산데르 이사크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0대5까지 벌어졌다. 후반 4분 해리 케인이 1골을 만회했으나 22분 칼럼 윌슨에게 6번째 골을 얻어 맞았다.

토트넘은 이날 평소 사용하던 스리백 대신 포백 카드를 꺼내들어 최종 수비선에 4명의 선수를 세웠다. 하지만 초반부터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수비가 무너졌다. 수비가 약한 이반 페리시치와 페드로 포로를 데리고 포백을 시도한 게 화근.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5골을 내준 뒤에야 스리백으로 돌아왔다.

2연패에 빠진 토트넘의 순위는 5위(16승 5무 10패·승점 53). 두 경기를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와의 격차는 승점 6으로 벌어졌다. UCL 티켓이 4위까지 주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UCL 진출이 물 건너간 셈이다.

5위에게 주어지는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도 잡기 힘들어 보인다. 6위인 아스톤 빌라(승점 51)가 최근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토트넘을 맹추격 중이다. 7위 리버풀(승점 50점)은 토트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3으로 격차를 좁혔다. 8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승점 49)은 세 경기를 덜 치렀다.

남은 일정도 험난하다. 우선 버거운 상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기다린다.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 아스톤 빌라, 브렌트포드를 만난다. 위기를 탈출하기 쉽지 않은 일정.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지 못한다면 뛰어난 사령탑과 선수를 영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