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국빈 만찬·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 등 5박7일 일정 소화 뒤 귀국
워싱턴·보스턴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 7개 경제 행사도 참석
양국 정상 6번째 만남 가져…미래 동맹 청사진 제시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국빈 만찬,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 등 5박 7일의 일정을 소화한 뒤 30일 귀국한다.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이자, 이승만·박정희·노태우·김영삼·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7번째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진행되는 이번 순방에서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확장억제, 경제안보 협력 강화 등 한미 간 미래 동맹 청사진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미에서 워싱턴D.C.와 보스턴을 차례로 방문한다.
먼저 워싱턴에서 일정을 시작하는 윤 대통령은 25일 저녁(현지시각)에 마련되는 양국 정상 부부의 친교 행사로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가진 뒤 26일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 만찬 등 이번 국빈 방미의 핵심 일정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첫 회담을 가진 이후 스페인 마드리드,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캄보디아 프롬펜에 이어 이번이 6번째다.
27일에는 미 의회 연단에 선다. 윤 대통령은 이날 30분 간 영어로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한다. 한국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역대 7번째이자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합동 연설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인권의 공동 가치에 기반한 동맹의 70년 역사를 돌아보고 한미양국이 당면한 도전 과제를 진단하며 앞으로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동맹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중 워싱턴과 보스턴에서 각각 열리는 7개의 경제 행사에도 참석한다.
워싱턴에선 ▷투자신고식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한미 첨단산업포럼 ▷NASA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 등 4개, 보스턴에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 등을 찾는다.
28일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과의 대담을 하고, 하버드대를 찾아 케네디스쿨에서 정책연설도 한다. 한국 현직 대통령이 하버드대에서 연설하는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선 양국 주요 CEO 등 30여명을 만나고, 미국 상공회의소와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국 영화협회회장단과 6개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이 참여하는'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 등에도 참석한다.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경제 행사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계획으로, 이번 순방 일정 중 양국 기업‧기관 간 수십여 건의 MOU 체결이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미국 순방에서 경제외교와 관련해선 크게 ▷첨단산업 공급망 ▷첨단과학기술 협력 ▷첨단기업 투자 유치 등 '첨단기술동맹 강화'에 방점을 둘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첨단반도체, 바이오, 우주, 양자, AI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주요 기업인과의 개별 면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등 경제행사를 통해 미국 첨단기업들의 한국 투자를 이끌어 내는 등 세일즈 외교를 통한 '수출 확대와 투자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국빈 방문엔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민간 주도로 구성된 122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데, 윤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다.
이번 경제사절단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함께 한다.
삼보모터스, 아세아텍, 대성하이텍, 대영채비, 지비소프트, 셀러스, 대달산업, 삼일방 등 대구경북 기업 8개사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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