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말 3연전 스윕패…KIA 원정 부진 '4연패' 허우적

입력 2023-04-23 17:12:41 수정 2023-04-23 17:54:40

선발 백정현 4이닝 3실점 조기 강판…중간 계투 오승환 솔로포 허용

23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와의 프로야구 경기. 삼성 좌완 선발 백정현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3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와의 프로야구 경기. 삼성 좌완 선발 백정현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선발 싸움에서 밀리며 고전한 끝에 패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202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대5로 지면서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광주 원정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 삼성 투수는 좌완 백정현. 직전 등판이었던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7⅓이닝 동안 퍼펙트피칭을 기록할 정도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런 만큼 이날 투구도 기대됐던 게 사실. 더구나 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 중이었던 터라 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게 중요했다. 구속은 140㎞를 넘는 게 쉽지 않지만 완급 조절과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는 게 백정현의 전형적인 투구 패턴이다.

하지만 이날 투구 내용은 아쉬웠다. 4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초반 투구 수가 너무 많았다. 반면 KIA 선발 숀 앤더슨은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 더해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돋보였다.

삼성은 경기 초, 중반 대량 실점 위기를 비교적 잘 넘겼다. 1대3으로 뒤진 2회말 2사 만루 위기 때 KIA 4번 타자 최형우를 투수 앞 땅볼로 막았다. 1대3 상황이 이어지던 5회말 1사 2, 3루 위기 때는 잠수함 투수 김대우가 등판해 변우혁을 포수 파울플라이, 김호령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경기 후반 삼성은 힘을 냈다. 1대4로 뒤진 7회초 2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로 3대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계투 요원이 된 오승환이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3대5로 점수 차가 벌어졌고,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