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돈봉투 의원 20명 명단 두고 장예찬 "이재명, 징계 못할 것"

입력 2023-04-22 18:04:15 수정 2023-04-22 18:39:14

지난 20일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에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돈봉투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힘 유튜브
지난 20일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에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돈봉투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페이스북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페이스북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출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돈봉투' 의혹과 관련,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의 구속영장이 21일 밤 기각된 데 이어 22일 오후 11시(파리 현지 시각은 오후 4시)에는 송영길 전 대표의 프랑스 파리 기자회견이 예정된 가운데, 이즈음 돈봉투를 받았다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명 명단이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것 등을 가리킨듯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이들에 대한 이재명 당 대표의 징계 등 후속 조치 가능성을 전망했다.

한마디로 "못한다"이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22일 오후 2시 22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 이유도 들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는 돈봉투 받은 민주당 국회의원 20명을 출당시키거나 징계하지 못할 것"이라며 "체포동의안이 통과될까봐 벌벌 떠는 처지인데, 어떻게 20명을 밀어내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과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몰표'로 부결되고 있는 상황을 가리키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수 자체를 줄이는 선택을 이재명 대표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그랬다가 20명이 2차 체포동의안 가결하면 어떡하나 두려울 것"이라면서 또 "출당이나 징계는 고사하고 공천도 마찬가지"라며 "돈봉투 명단에 오르내린 민주당 의원들이 순순히 불출마를 하거나 컷오프를 수용할 리 없다"고도 했다.

그는 "그럴(공천 불출마 요구 또는 컷오프) 기미가 보이면 '온갖 혐의로 얼룩진 이재명은 되고, 왜 우리는 안 되냐'고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장예찬 최고위원은 "'그럼 이재명은?', 마법의 6글자가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방탄 면죄부"라고 강조했다.

일명 '방탄' 기조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만 적용되던 것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스스로에게, 즉 당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어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현 대표의 연결고리도 꼽았다. '성남시'이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송영길 전 대표의 박용수 보좌관은 성남시청에서 정진상, 배소현과 함께 행정지원과에서 근무를 했다. 결국 돈봉투는 송영길의 문제가 아니라 이재명의 문제"라면서 "이재명의 성남시청 행정지원과, 그곳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돈봉투와 대장동 자금으로 농락한 사건"이라고 이번 의혹을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