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 중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 시사 및 대만문제 거론 부분이 러시아와 중국의 비판 반응을 부르면서 한러 및 한중 외교 당국 간 '설전'이 19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21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비판하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맞받아쳤다.
박대출 국회의원은 이날 오후 5시 34분쯤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중국 심기경호하시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한민국 대통령을 향해 중국 외교부의 협박성 멘트가 나온 직후, 이재명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하라'며 중국 심기경호에 나섰다"고 표현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에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발언에 대한 비판에 이어 중국·대만 관련 발언을 두고도 "대통령이 중국의 반발을 부를 것이 뻔한 대만 해협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한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외교적 자충수"라면서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한중 관계는 이미 악화일로이다. 최대 흑자국이었던 중국이 최대 적자국으로 돌아섰다. 반면 북중 간의 협력은 더욱 확대되는 중"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한중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고 되려 악화시키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들이 양국 관계가 수교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 문제를 직설적으로, 정면으로 거론하는 것은 양국 관계 악화에 기름을 붓는 것이다. 대만해협에서의 위기가 곧 한반도의 위기로, 대한민국 안보의 위협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칫 사드 사태와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피해를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사법리스크 방탄에, 돈봉투게이트에 겨를 없을텐데, 대한민국 대통령 공격하고 중국 편드는 일에는 빛의 속도로 끼어든다"고 최근 이재명 대표 및 더불어민주당이 맞닥뜨린 악재들을 거론했다. 이들 악재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정부를 비판할 수 있는 '재료'가 나타나자 발 빠르게 비판에 나섰다며 꼬집은 뉘앙스이다.
박대출 의원은 "'중국몽에 함께'라 하고, '중국에 파리처럼 찰싹 붙어가겠다'던 민주당 계열의 친중 DNA가 어김 없이 드러난다"고 이전 문재인 정부 시기부터 더불어민주당에 제기돼 온 '친중' 의혹도 거론했다.
이어 "중국에 속국 취급이나 당하고, 가짜 평화쇼로 북한 핵개발 시간만 벌어다 준 민주당은 외교통일 문제에 있어 일언반구도 할 자격 없다.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나라 정당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삼전도 굴욕 못지 않게 중국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던 전 정부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다. 대한민국은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결연히 인류 보편적 가치와 함께 할 것다. 그것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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