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Vs 할로웨이', UFC 페더급 빅매치 가능성 커져

입력 2023-04-20 14:01:00 수정 2023-04-20 18:31:08

할로웨이, 16일 정찬성과 시합 요구
정찬성, 동의하면서 대결 성사 전망

UFC 파이터 정찬성. 연합뉴스
UFC 파이터 정찬성. 연합뉴스

'코리안 좀비' 정찬성(36)과 전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1·미국)가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할로웨이가 정찬성과 대결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히자 정찬성도 그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혀서다.

정찬성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환영한다"며 "당장 싸울 수 있는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다. 지금 81㎏ 정도 나가니 한두 달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 준비할 시간만 주어진다면 기꺼이 대결하겠다는 것이다. UFC 페더급 경기체중은 -66㎏이다.

앞서 할로웨이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찬성과의 시합을 요구했다.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티모바일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에 출전, 아놀드 앨런(29·영국)을 판정으로 꺾은 직후였다.

할로웨이는 "정찬성은 유일하게 내가 싸워보지 않은 동시대 선수"라며 "난 정찬성의 경기를 보면서 자랐다. 어떻게 그와 싸워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꼭 싸워보고 싶은 선수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정찬성이 화답한 데다 UFC 측도 긍정적으로 답변, 둘의 첫 맞대결이 성사되는 모양새다. 정찬성은 이미 지난해 할로웨이와의 대결을 요구한 바 있다. 정찬성은 "페더급에서 할로웨이를 존경하지 않는 선수가 없다. 이젠 이기는 것보다 내가 싸우고 싶은 사람과 싸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UFC 파이터 맥스 할로웨이(왼쪽)의 경기 모습. UFC 제공
UFC 파이터 맥스 할로웨이(왼쪽)의 경기 모습. UFC 제공

할로웨이는 UFC 페더급 랭킹 2위. 빠른 몸놀림과 뛰어난 타격 실력을 앞세운 난타전이 주특기다.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에게 세차례 패했는데, 정찬성을 꺾고 다시 한 번 챔피언 벨트 탈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종합 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24승 7패다.

정찬성은 페더급 6위. 충격을 받아도 끊임없이 전진하며 계속 싸우는 모습으로 '코리안 좀비'라 불리며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찬성도 UFC 페더급 타이틀에 두 차례 도전했다. 2014년 조제 알도(브라질), 지난해 볼카노프스키와의 경기 등 페더급 타이틀에 두 차례 도전했으나 모두 패했다. MMA 전적은 17승 7패(UFC 7승 4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