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등재 권고’ 판정
4·19 혁명, 동학농민혁명 등 한국 근현대사 기록물이 올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4·19 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심사한 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이번에 등재 권고 의견을 받은 4·19 혁명 기록물은 1960년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 혁명의 원인과 전개 과정, 혁명 직후 처리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유산을 지칭한다. 국가기관과 국회·정당 자료, 언론 기사, 개인 기록, 수습 조사서, 사진과 영상 등이다.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열린 학생 집회부터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며 4월 19일에 열린 대규모 시위까지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린 원인과 배경, 전개 과정 등을 다룬다.
문화재청은 "4·19 혁명 기록물은 독재에 맞서 비폭력으로 민주주의를 이룬 역사적 기록으로 의미가 크다"며 "제3세계에서 최초로 성공한 비폭력 시민혁명인 동시에 유럽의 1968년 혁명, 미국의 반전 운동, 일본의 안보 투쟁 등 1960년대 세계 학생운동에 영향을 미친 기록유산으로써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1894년 당시 조선 정부와 동학농민군, 농민군 진압에 참여한 민간인, 일본공사관 등이 생산한 여러 자료를 아우른다. 이 기록물은 조선 백성이 주체가 돼 자유·평등·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했던 '기억의 저장소'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내달 10∼24일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올해 2건이 모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한국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등 총 18건이 된다.
댓글 많은 뉴스
이낙연 "민주당, 아무리 봐도 비정상…당대표 바꿔도 여러번 바꿨을 것"
'국민 2만명 모금 제작' 박정희 동상…경북도청 천년숲광장서 제막
위증 인정되나 위증교사는 인정 안 된다?…법조계 "2심 판단 받아봐야"
박지원 "특검은 '최고 통치권자' 김건희 여사가 결심해야 결정"
일반의로 돌아오는 사직 전공의들…의료 정상화 신호 vs 기형적 구조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