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태영호 "이재명 욕설 들어봐라, 막말이 어떤 건지"…'JMS 민주당' 논란에 반격

입력 2023-04-18 13:50:02 수정 2023-04-18 15:12:48

태 최고위원, 민주당 의원들 과거 '막말' 언급하며 반박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매일신문DB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매일신문DB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속된 표현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삭제한 뒤 '보좌진 실수'라고 해명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이재명 대표 욕설부터 다시 들어보시라. 역겨운 막말이 어떤 것인지"라고 말했다.

자신의 사과와 해명에도 비난이 끊이지 않자 민주당을 향해 화살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태 최고위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본인은 페이스북에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가 올라온 것에 대해 사과했다"며 "메시지는 최근 민주당의 '돈봉투 의혹, 성비위 사건'을 비판하기 위해 보좌진들이 준비하던 과정에서 의원과 보좌진 사이에 일어난 업무상 일종의 '해프닝'이었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에 대한 인정으로 사과했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해당 메시지가 논란이 돼 삭제됐다고 언론에서 말을 하는데, 팩트는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였기에 바로 삭제된 것"이라며 "그(게시물을 올리고 삭제하기 전) 사이에 기자가 그 메시지를 봤고 한 시간 뒤 기사화됐다. 언론의 비판을 받고 삭제된 것이 아니라 의원실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삭제한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이어 "그런데 잠자코 있어야 할 민주당의 반응이 적반하장을 넘어섰다. 낯부끄럽고 민망하기 그지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 최고위원은 그간 민주당이 휩싸였던 '막말 논란'들을 언급하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은 그동안 역겨운 '가짜 뉴스', '괴담'을 만들고 유포했지만 정작 진정으로 국민께 사과한 적이 거의 없다.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 '역술인의 대통령 관저 관련 개입', '후쿠시마 수산물 괴담', '사드 괴담' 더 거슬러 '천안함, 세월호 고의 침몰설', '광우병 괴담'까지 국민을 오도하고 현혹해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한 역겨운 행태를 보인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태 최고위원은 "막말은 어떠한가. 추미애 전 장관은 이준석 전 대표를 같은 이름의 세월호 선장에 빗대 '국민의힘이 세월호처럼 가라앉을 것'이라 했고, 황운하 의원은 '윤석열 지지자들은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고령층'이라 썼으며, 장경태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이재명 대표의 욕설을 다시 들어보길 바란다. 역겨운 막말이 어떤 것인지"라고 했다.

앞서 전날 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쓴 게시물을 올렸다가 곧 지웠다.

이후 "오늘 오전 10시쯤 저의 페이스북에 최근 민주당의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한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가 공개됐다가 몇 분 만에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며 의원실 보좌진들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생긴 실수였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태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태 최고위원을 향해 "저급함 그 자체"라며 "더 이상 설화로 국민들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국회를 떠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