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김태군 등 줄부상에도…사자 타선 폭발했다

입력 2023-04-16 16:59:19 수정 2023-04-16 18:34:32

삼성라이온즈, 롯데에 9대1 승리 '첫 워닝시리즈'…원태인 6⅔이닝 1실점 '첫 승' 호투
6회 빅이닝 8안타 7점 뽑아…수아레즈 개인사정으로 미국행, 악재 우려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삼성 피렐라가 5회말 선제 투런포를 날리고 이날 선발 원태인과 손을 맞대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삼성 피렐라가 5회말 선제 투런포를 날리고 이날 선발 원태인과 손을 맞대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가 '클래식 라이벌'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안정적인 마운드와 폭팔한 타선의 조화로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2023 KBO정규리그 3차전에서 삼성은 피렐라의 선제 투런포와 6회말 불붙은 타선에 힘입어 9대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 선발 마운드에 오른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의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도 승리에 크게 한 몫했다.

이날 5회까지 0대0으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피렐라가 시즌 3호 선제 투런포를 날리면서 먼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분위기가 오른 삼성은 6회말 1사 주자 2, 3루에서 김지찬의 적시타, 구자욱, 이재현, 피렐라의 3연속 적시타까지 8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7득점을 몰아쳤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원태인은 7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6⅔이닝 7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한편 시즌 첫 위닝시리즈 달성에도 삼성은 마냥 웃을순없었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던 김동엽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줄부상 악재가 겹쳤다.

김동엽은 15일 롯데전에서 5회말 1사 주자 만루 상황에 병살타를 막기위해 1루로 전력질주하는 과정에서 왼쪽 골반쪽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16일 MRI 촬영 결과 대퇴사두근 손상으로 밝혀졌고 17일 예정된 재검에서 확진될 경우 최소 2개월의 부상 공백이 불가피 하다. 16일 롯데전에서도 6회말 이원석마저도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오재일의 안타 때 2루로 달려간 뒤, 왼쪽 허벅지 쪽을 만지며 불편함을 호소했고 김성윤으로 교체되면서 우려를 낳았다.

앞서 포수 김태군 역시 급성간염으로 입원하면서 지난 15일 엔트리에 말소됐고 외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는 개인사정으로 17일 미국으로 떠나 4~5일 정도 자리를 비워 선발 로테이션을 한번 건너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