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국회의원실 4급 여성 보좌관 '0→6명' 대약진

입력 2023-04-12 18:15:01 수정 2023-04-12 21:27:32

국화 사무처 등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4급 여성 보좌관 비율이 13.9%(588명 중 82명)로 나타난 가운데, 대구경북(TK)은 평균에 다소 못 미치는 12%(50명 중 6명)로 확인됐다. 사진은 국회의원 보좌직원이 근무하는 의원회관 전경. 국회 홈페이지
국화 사무처 등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4급 여성 보좌관 비율이 13.9%(588명 중 82명)로 나타난 가운데, 대구경북(TK)은 평균에 다소 못 미치는 12%(50명 중 6명)로 확인됐다. 사진은 국회의원 보좌직원이 근무하는 의원회관 전경. 국회 홈페이지

기존 대구경북(TK) 국회의원실에 전무했던 여성 보좌관이 이번 21대 국회 들어 6명으로 급증했다. 보수성이 가장 강하다는 TK 정치권에 괄목할만한 변화라는 분석이다.

12일 기준 TK 25개 의원실에서 4급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 보좌직원(가나다 순)은 김나원(주호영)·김민정(김병욱)·김성은(김영식)·윤다솜(정희용)·이고운(윤재옥)·이현진(양금희) 보좌관 등 총 6명이다.

국회의원 보좌직원은 보좌관(4급 상당)·선임비서관(5급 상당) 각 2명, 비서관(6·7·8·9급 상당), 인턴 1명 등 총 최대 9명으로 구성된다.

지난 20대 국회까지만 해도 가장 높은 직급인 4급 보좌관을 여성으로 둔 TK 의원은 사실상 전무했다. 그러다가 이번 21대 국회에서 6명의 의원이 여성 보좌관을 승진 또는 발탁했다.

5선 주호영 의원이 3선 때부터 함께하며 '주호영의 복심'으로 불린 김나원 보좌관은 지난해 승진하며 주 의원의 원내대표직 수행을 조력했다.

김민정 보좌관은 교육위원회와 관련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김병욱 의원실 4급 보좌관으로 채용됐다.

김성은 보좌관은 김영식 의원의 원전 관련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며 지난해 5급 선임비서관에서 4급 보좌관으로 승진했다.

윤다솜 보좌관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당 선거대책본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정희용 의원과 같이 파견됐고, 정 의원으로부터 업무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3선 윤재옥 원내대표와 초선 때부터 함께하고 있는 이고운 보좌관은 지역구 관리와 국회 의정활동을 두루 챙겼고, 지난해 선대본부 상황실에서 윤 원내대표와 함께 근무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양금희 의원이 당선 후 4급 보좌관으로 채용한 이현진 보좌관은 양 의원의 대변인직 수행을 보필했다.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4급 여성 보좌관 비율은 13.9%(588명 중 82명)로, 지난 19대 6.9%(594명 중 41명), 20대 8.2%(600명 중 49명)에 이어 증가 추세다.

TK는 12%(50명 중 6명)로 전체 평균에 다소 못 미치지만 보수성이 가장 강하다는 편견과 달리 이번 21대 국회에서 여성 보좌관이 대약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만 하더라도 국민의힘 소속 15개 의원실 가운데 여성 보좌관은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보좌관 출신의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은 "전체적으로 여성 보좌직원의 숫자와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이 상임위, 홍보 및 공보 활동, 대선·지선 등 전국단위 선거 파견 등을 통해 경력을 쌓으면서 자연스레 TK 의원실에도 4급 보좌관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