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뒤덮은 황사, 미세먼지 '매우 나쁨'…한총리 "휴업·단축수업" 지시

입력 2023-04-12 07:19:30 수정 2023-04-12 09:45:02

중국발 황사가 우리나라에 몰려들면서 미세먼지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을 보인 3월 24일 오전 대구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매일신문 DB
중국발 황사가 우리나라에 몰려들면서 미세먼지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을 보인 3월 24일 오전 대구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매일신문 DB
12일 오전 9시 20분 기준 기상 위성지도. 기상청
12일 오전 9시 20분 기준 기상 위성지도. 기상청

12일 미세먼지 농도가 전 권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국 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돼 다음날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환경부는 전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내몽골고원 등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이날 우리나라에 짙은 농도의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황사로 미세먼지(PM10)가 '매우 나쁨'(일평균 농도 150㎍/㎥ 초과)일 것으로 예보된 데 따른 것이다. 황사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발령된다.

앞서 중국 베이징은에 전날(11일) 심한 황사가 찾아온 바 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전 대응을 주문하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한 총리는 11일 환경부와 지자체에 "관련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국민에게 신속하게 안내해 국민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는 "어린이 건강 보호를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의 휴업·단축수업 등 안전대책 시행 안내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체육 경기, 야외 공연 등 행사에 대비해 참가자에게 적절한 사전 안내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황사가 영향을 줄 땐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바깥에 나갔다 온 뒤에는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는 실외활동을 금지하고 수업단축이나 휴업을 고려해야 한다. 농가에서는 가축을 축사로 대피시키는 등의 조처를 해야 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3∼21도로 전날(14∼25도)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을 전망이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과 경상권 해안, 일부 경상권 내륙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다.

산불이 발생한 강원 영동에는 낮 동안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으로 강하게 불 예정이다.

강풍으로 인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