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토종 에이스도 연패 못막았다. 5연패 수렁

입력 2023-04-11 21:54:50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SSG전에서 4대5 석패

삼성라이온즈 원태인이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3 KBO 정규리그 1차전에서 선발로 출격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원태인이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3 KBO 정규리그 1차전에서 선발로 출격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토종 에이스도 연패를 막진 못했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3 KBO 정규리그 1차전에서 4대5로 석패하면서 5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삼성의 연패를 끊어야 할 임무를 부여받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토종 우완 에이스 원태인이었다. 하지만 원태인도 연패를 막아내기엔 무리였다.

이날 원태인은 지난 4일 한화이글스와 시즌 첫 등판과 달리 출발이 좋았다. 당시 1회부터 흔들리며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었다.

시즌 두번째 선발 마운드에서 원태인은 1회 선두타자 추신수와 최지훈을 각각 뜬공과 땅볼로 처리 후,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역시 땅볼과 뜬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볼넷과 희생번트에 걸렸고 추신수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면서 1사 주자 만루 위기에 몰렸다. 3루수 이원석의 호수비가 나오면서 한숨돌리나 했지만 최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최주환에게 1타점 추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4회 위기에도 병살타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지만 5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추가 실점했다. 원태인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외인 원투펀치가 모두 첫 등판때보다 더 좋은 구위를 보여줬기에 원태인에게도 기대가 몰렸지만 끝내 연패를 막아내진 못했다.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3 KBO 정규리그 1차전에서 3회말 추격하는 석점포를 쏘아올린 삼성 피렐라가 수아레즈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3 KBO 정규리그 1차전에서 3회말 추격하는 석점포를 쏘아올린 삼성 피렐라가 수아레즈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3회말 강한울의 볼넷, 구자욱의 2루타로 이어진 1사 주자 2, 3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석점포가 터졌고 6회말 강민호의 솔로포까지 더해 4대4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초 SSG가 박성한과 추신수의 안타로 만든 2사 주자 1, 3루에서 최지훈이 1타점 결승타를 쳐내면서 결국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삼성은 백업 외야수 김태훈이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약 3개월간 전력에서 빠지는 악재를 만났다.

구단은 11일 "김태훈은 최근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에 심한 손상이 발견됐다. 앞으로 2주 동안 깁스를 착용한 뒤 재활 과정을 밟게 된다. 회복까지는 약 12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