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드림팀, 사상 첫 팀 트로피 출격

입력 2023-04-11 15:02:47 수정 2023-04-11 17:44:06

차준환 이시형 김예림 이해인 등 국제 단체전 대회 첫 메달 기대감

11일 피겨 국제 단체전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 팀 트로피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출국 전 김포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회는 한국 첫 출전이다. 왼쪽부터 차준환, 이해인, 김예림, 이시형. 연합뉴스
11일 피겨 국제 단체전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 팀 트로피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출국 전 김포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회는 한국 첫 출전이다. 왼쪽부터 차준환, 이해인, 김예림, 이시형. 연합뉴스

한국 피겨가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국제 단체전 대회에서 메달을 노린다.

차준환, 이시형(이상 고려대·남자싱글), 김예림(단국대), 이해인(세화여고·이상 여자싱글), 조혜진-스티븐 애드콕(페어), 임해나-취안예(아이스댄스)로 이뤄진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은 13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에 나선다.

팀 트로피는 2009년 시작된 피겨 단체전이다. 격년제로 매번 일본에서 열리고 있다. ISU가 주관하며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개국만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단체전 경험은 있지만 팀 트로피는 처음 나선다.

한국 피겨는 남녀 싱글에선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단체 종목인 페어, 아이스댄스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 국적의 선수들을 대표팀에 받는 등 단체전 경쟁력을 키워왔다.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임해나는 캐나다와 한국 이중국적자고, 그의 파트너인 취안예는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태극마크를 처음 단 뒤 빠르게 기량을 끌어올렸다.

임해나-취안예는 지난달에 열린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어 종목에 출전하는 조혜진은 캐나다에서 태어난 이중국적 선수다. 애드콕은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다.

싱글에서도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차준환과 이해인이 출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달에 열린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싱글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에 대표팀 주장을 맡은 차준환은 당시 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인 296.03점을 받으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해인도 같은 대회 여자 싱글에서 개인 최고점인 220.94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 트로피는 종목별로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가령 각국 2명씩 총 12명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은 쇼트프로그램 1위 선수가 12점, 2위 선수가 11점 등 순위별로 포인트를 획득한다. 프리스케이팅도 같은 방식으로 포인트를 합산한다. 모든 선수에게 포인트가 매겨지는 만큼, 전 선수가 고른 성적을 거두는 게 관건이다.

이번 대회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가 출전한다.

한편 한국 피겨 대표팀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팀 트로피 대회가 열리는 도쿄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