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실언으로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엄격하게 행사하겠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김 대표는 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우리 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당대표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국민의힘은 당원의 의무로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 품위를 유지하고 청렴한 생활을 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당을 이끌어가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벌어지고 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 치러질 총선에 우려를 표하면서 "당 윤리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하고 엄정한 윤리 기강을 확립할 것"이라며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무리를 빚은 사람에게는 차후 자격평가 시 벌점을 매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김 대표는 국회를 향해 현재 국회의원 정수인 300석이 절대적인 숫자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 시작하는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의원 정수 축소'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제헌국회에서 국회의원 의석수를 200석으로 규정했고, 헌법도 200인 이상이라며 200이라는 숫자를 명시한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본다. 국회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마당에 신뢰 회복을 위한 특권 내려놓기 없이 선거제도만 개편하자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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