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터진 달성군'…올 들어 대형 프로젝트 연이어 달성

입력 2023-04-05 15:56:07 수정 2023-04-05 20:44:36

제2국가산단, 농수산물도매시장, 국립근대미술관·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잇따라 달성군 입지
올 초 예타 대상사업 선정된 국가로봇테스트필드(달성 테크노폴리스) 통과도 기대
최재훈 달성군수 "가창면 수성구 편입 고민에 마냥 즐겁지만은 않아"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조성될 국립근대미술관·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조감도. 대구시 제공.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조성될 국립근대미술관·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조감도. 대구시 제공.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조성될 국립근대미술관·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조감도. 대구시 제공.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조성될 국립근대미술관·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조감도. 대구시 제공.

최근 대구 달성군에 '복(福)이 터지고' 있다. 새해 들어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건건이 달성군에 안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는 제2국가산업단지가 끊었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를 달성군 화원·옥포읍 일원에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보름 뒤인 30일에는 대구시가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정점은 5일 찍었다. 대구시는 이날 국립근대미술관·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등 대구문화예술허브 입지를 화원읍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담긴 대구문화예술허브 후보지는 현재 대구시가 청사로 사용하고 있는 북구 경북도청 후적지였다. 하지만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지연 문제와 국토교통부의 도심융합특구 대상지와 일부 중첩돼 사실상 윤 대통령 임기 내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점 등을 들어 조성 예정지를 이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달성에서는 2012년부터 '달성대구현대미술제'가 매년 성황리에 열리고 있고, 내년엔 '대구국제근대미술제'로 이름을 바꿔 행사를 더욱 크게 만들 방침"이라며 "쇠퇴하던 공업 도시를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로 탈바꿈시킨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처럼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조성될 대구문화예술허브도 억압의 장소를 자유의 공간으로 변신시킨 도시재생사업의 롤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달성군은 올 초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사업도 순항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2천998억5천만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 부지 16만7천㎡에 국내 최초 로봇사업화 전주기 지원(제품, 서비스개발, 실증, 인증) 공공랩이 조성된다.

지난해 8월 한 차례 예타에서 탈락했지만, 이번에는 탈락 사유를 폭넓게 분석했고 타당성 근거를 충분히 마련해 통과가 희망적이라고 시는 판단하고 있어 덩달아 달성군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새해 들어 굵직굵직한 대형 사업들이 잇따라 달성군에 쏟아지고 있지만, 마냥 즐겁지만 않다는 게 달성군의 고민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창 수성구 편입' 문제 탓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제2국가산단, 농수산물도매시장, 국립근대미술관 및 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등을 최대한 달성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가창면 고민에 마냥 즐겁지만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