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손에 쥐어지는 홈런 목걸이', 삼성라이온즈 대형 로고 목걸이 굿즈 인기

입력 2023-04-04 15:29:02

미국 MLB, NBA 벤치마킹, 예상치 못한 인기 500개 판매 후 추가 발주 상황
미디어데이에서 눈길, 강민호 석점포 홈런 목걸이로 또다시 주목

지난 2일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개막 2차전, 5회말 동점 석점 홈런을 치고 구단 대형 로고 목걸이를 차고 홈런 세리머니하는 강민호. 삼성라이온즈 제공
지난 2일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개막 2차전, 5회말 동점 석점 홈런을 치고 구단 대형 로고 목걸이를 차고 홈런 세리머니하는 강민호. 삼성라이온즈 제공

"그대 손에 쥐어지는 홈런 목걸이."

지난 2일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개막 2차전, 3대 6으로 뒤쳐지고 있던 5회 말 강민호가 동점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의 서막을 알렸다. 당시 운집한 관중들의 함성과 덕아웃의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는 강민호의 목에 걸린 대형 목걸이가 눈길을 끌었다.

해당 목걸이는 지난달 30일 KBO 미디어데이에서 처음 선보였던 삼성 구단만의 이색 목걸이다.

미디어데이 당시 이를 착용했던 원태인이 "팬들의 의견을 받아 홍보팀이 착용을 요청해 목에 걸고 나왔다. 올 시즌 우리 팀 홈런 세리머니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팀의 첫 홈런을 친 강민호가 해당 목걸이를 걸고 힘차게 포효했다.

삼성의 대형 로고 목걸이 굿즈가 야구 팬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팀스토어에 전시된 대형 목걸이 굿즈. 김우정 기자
삼성라이온즈 팀스토어에 전시된 대형 목걸이 굿즈. 김우정 기자

삼성 대형 로고 목걸이는 쇠사슬같은 목줄에 삼성 팀 로고인 'SL'이 성인 손바닥 크기만하게 매달려 있다. 마치 한때 외국 유명 래퍼들의 대형 이니셜 목걸이가 유행했던 때 볼 수있는 모양새다.

처음에는 다소 생소한 모양새로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미디어데이와 강민호의 홈런 세리머니 이후 인기가 급상승했다.

이 목걸이는 삼성 팀스토어 김종수 점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김 점장은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미국 출장을 갔는데, 메이저리그 구단과 NBA에서 해당 대형 로고 목걸이를 판매하고 있었다. 매년 새로운 구단 상품을 구상하는 데 색다른게 없을까 생각하던 중 눈에 들어왔다. 이후 디자인팀 등과 논의해 상품 제작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김 점장은 "처음에는 '뭐 이런 이상한 상품이 다 있냐'는 반응들이었다. 그러다 미디어데이와 특히 강민호 선수의 동점 3점 홈런이 터진 후 원태인 선수가 목에 걸어주면서 자주 노출되다보니 팬들의 흥미를 끈 것 같다"고 했다.

개막 2연전 동안 해당 목걸이는 500개가 넘게 팔려나가면서 추가 주문까지 한 상황이다.

김 점장은 "팀이 홈런을 많이 쳐서 이 목걸이가 자주보였으면 한다. 앞으로도 새로운 굿즈를 만들어 팬들에게 즐거움을 많이 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