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민 장바구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가격 동결을 당부했지만 치킨을 비롯해 수입맥주 등 도미노 인상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과거 배달료를 업계 처음으로 공식 도입한 교촌치킨이 3일부터 주요 메뉴 가격을 3천원씩 올린 데 이어 주요 먹거리 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3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이날부터 치킨 한 마리 기준으로 오리지날과 부분육(윙·콤보), 순살 제품 가격을 3천원씩 올렸다. 국내 유명 치킨프랜차이즈 가운데 가장 먼저 소비자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앞서 교촌치킨은 2018년 배달료도 업계 처음으로 공식 도입한 바 있다. 2021년 7월부터는 배달료를 1000원 추가 인상했고, 일부 지역의 경우 4000원까지 받는다.
오른 것은 치킨값 뿐이 아니다. '4캔에 1만1천원'에 팔던 편의점 수입맥주는 1만2천원으로 뛰었다. 버드와이저·스텔라아르투아·호가든 등 인기 수입맥주를 취급하는 OB맥주가 1일부터 500㎖ 수입 맥주 판매가를 4천원에서 4천500원으로 인상한 탓이다. 이 외에도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생수 가격도 이달 1일부터 줄줄이 올랐다.
가성비를 앞세운 대용량 저가 커피브랜드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빽다방'에 이어 '컴포즈커피'가 오는 11일부터 카페라떼와 카푸치노 등의 가격을 200~500원씩 올린다.
한편 소주와 맥주 등 가격을 올리겠다고 예고했던 하이트진로는 정부 요청에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롯데제과와 빙그레 등도 가격 인상을 당분간 미루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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