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학교] 경북 새마을정신 운영학교…청도초교

입력 2023-04-09 13:34:25 수정 2023-04-09 20:07:16

새마을정신 3가지 과제 수행…오케스트라·태권도 등 유명

일제강점기 시절 청도초등학교 정문에서 등교한 학생들이 일장기를 향해 절을 하고 있다. 청도초교 제공
일제강점기 시절 청도초등학교 정문에서 등교한 학생들이 일장기를 향해 절을 하고 있다. 청도초교 제공
1938년 청도초교 제27회 졸업생들이 졸업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청도초교 제공
1938년 청도초교 제27회 졸업생들이 졸업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청도초교 제공
지난 2011년 2월 청도초교 대강당에서 열린 청도초교 제100회 졸업식 장면. 청도초교 제공
지난 2011년 2월 청도초교 대강당에서 열린 청도초교 제100회 졸업식 장면. 청도초교 제공

청도초등학교는 1906년 4월 1일 당시 김성기(金聖基) 청도군수가 청도군 화양읍 교촌리의 향교 건물에서 1개학급, 22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도학원을 설립했다.

1911년 3월 학교조직 변경을 청원, 공립학교 인가를 받아 같은 해 4월 청도공립보통학교가 됐다. 1914년 4월 26일 지금 위치인 청도군 화양읍 범곡리로 이전했다. 1938년 3월 화양공립심상소학교, 1945년 12월 1일 자로 청도국민학교, 다시 1996년 청도초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청도초교는 지난 2월에 열린 제112회 졸업식에서 91명이 배출된 가운데 지금까지 총1만6천289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3월 현재 22개학급에 471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1963년 경북도교육청 연구학교로서 미술과목의 교수학습 교육자료를 개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70년 청도지역 과학교실을 개관했고, 1971년 경북도교육청 시청각교육 연구 보고회를 가졌다.

1991년에는 4학년을 중심으로 교기인 정구부를 창단한데 이어 이듬해에 컴퓨터 교실을 설치해 정보화 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다. 1993년 처음으로 급식학교로 지정돼 학부모들의 자녀 도시락 부담을 덜어주게 됐다.

2006년 4월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경북도교육청 지정 경북정체성(새마을정신) 운영학교로서 ▷새마을정신 터 다지기 ▷새마을 정신 내면화 하기 ▷새마을정신 미래로 세계로 펼치기 등 3가지 운영과제를 수행했다.

2018년 농어촌 교육실습학교로 지정돼 4학급이 배정돼 교사지망 교육 실습생들에게 농어촌 교육환경의 특수성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교육적 접근의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도록 했다. 2021년 대강당에 가정현실(Virtual Reality·VR) 스포츠 존을 설치해 공간이나 장비, 계절과 날씨의 제약을 받지 않고 스포츠를 즐기도록 했다.

청도초교의 자랑거리로 초등학교 표준 오케스트라 '드림키즈 오케스트라'를 내세울 수 있다. 문화예술의 오케스트라 악기수업은 2~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시간을 활용, 9개 프로그램이 무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4년 7월 창단된 청도초교의 태권도부 역시 유명하다. 해마다 전국 유수의 태권도 대회에서 입상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경북 청소년체육대회에서는 6학년 송다은, 5학년 김기윤 학생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교육장배 육상경기대회에서 17회 우승, 2010부터 2018년까지 교육장배 단축마라톤대회에서 7회 우승하는 등 육상 명문학교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축구, 건강줄넘기, 탁구, 풋살, 배드민턴, 농구 등 구기종목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청도초교의 '성종장학회'도 소문이 나 있다. 성종장학회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고국을 떠나 일본에서 자수성가한 성종태(35회 졸업생) 씨가 1992년 자신의 모교인 청도초교에 5억여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해 만든 장학회다.

청도초교 출신 인물로는 월남전 호국영웅 이인호 소령, 정재식 전 공군준장, 이상돈 전 군수사령관(중장), 씨름선수 이태현 천하장사, 여자프로골퍼 장은비 등이 있다. 지난 3월 부임한 제45대 김일환 교장이 청도초교를 이끌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