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어업인들 호소에 응답…업체 2곳서 33명 최종 선발
이탈 방지 교육 철저히 당부
경북 어촌의 연근해어선 인력난을 덜고자 경북도가 베트남 현지를 찾아 어선원 30여 명을 선발하고 어선원 모집 과정을 점검했다.
경북도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광빈성 동허이시에 방문했다. 박성환 경북도 해양수산과장과 포항시 수산정책과장, 외국인 선원관리회사 대표 등이 동행했다.
이들은 현지 어선원 모집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찾고 실질적인 외국인 어선원 모집 시책을 개발하려 베트남 현지를 찾았다. 최근 3중고(고유가, 수산자원감소, 어선원 부족)를 겪는 도내 연근해어선 어업인들 인력난을 덜기 위해 현지 어선원도 선발했다.
2021년 한국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국내 외국인 어선원은 9천793명으로, 그 중 베트남이 절반(4천464명, 46%)을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인력 모집이 어려워 도내 어업인 고충이 컸다.
취직한 외국인 어선원이 중도 이탈하는 일도 종종 발생했다. 이에 따른 일손부족은 조업 차질을 빚는데, 해양 자원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성어기까지 놓치면 선주에게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방문단은 현지 어선원 송출업체 2곳에서 업체 대표와 면담해 현장의 고충을 파악하고, 우수한 어선원을 모집하고자 전반적인 과정을 점검했다. 이탈방지 교육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서류심사와 현지 송출업체의 1차 면접을 모두 통과한 지원자 80여 명의 최종 면접에 직접 참여해 신체 조건과 인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 뒤 33명의 어선원을 선발했다.
방문단은 일정 중 포항시 선적의 근해어선에서 4년 10개월 동안 모범적으로 근무하고 베트남에 돌아간 어선원의 가정에 들러 감사 인사 등 대화를 나눴다. 선주를 비롯한 방문단은 어선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목소리에도 귀 기울였다.
박성환 경북도 해양수산과장은 "어촌이 급속히 고령화하면서 외국인 어선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인력 교역 시 불필요한 피해가 없도록 꾸준히 점검하고, 중앙정부에도 관련 제도 보완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국내 어업 현장에서 우수한 외국인 어선원이 제때 일할 수 있게끔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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