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구성원의 '무소속 후보 지원' 지적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민주당 탈당해 무소속으로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임정엽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히자 "당 방침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4·5 국회의원 재보선과 관련해 전주을은 무공천 지역"이라며 "당의 책임 있는 구성원이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당 방침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는 당이 (전주을)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하고 일련의 지원 행위에 대해 경고했다"면서 "탈당한 후보자는 복당시키지 않는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전날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전주을 재선거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또 간담회 후에는 직접 선거 유세차량에 올라 임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해 12월 민주당에 복당, 현재 당 고문을 맡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이상직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을 선거구에 무공천 방침을 밝히며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상직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 후 선출직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당규에 따라서다. 임 후보는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자 탈당했다.
박 전 원장의 임 후보 지원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 '당내 인사가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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