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V 감염증 환자 수 한 달 만에 2배 이상 늘어
산후조리원·영유아 보육시설 등 집단 감염 우려…예방 수칙 준수 당부

영·유아에게 폐렴을 유발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감염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27일 "이달 들어 RSV 감염증이 전국 기준으로 지난달보다 2.2배 증가했다"며 감염 관리 강화와 개인위생 준수를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전국 219개 표본감시기관 입원환자 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주차(3월 12~18일) RSV 감염증 신고 환자 수는 265명으로 6주차(2월 5~11일) 122명보다 2.2배 증가했다.
RSV 감염증 환자는 올해 4주차(1월 22~28일) 64명을 기록한 이후 3주만인 7주차(2월 12~18일)에 172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달 들어서는 10주차(3월 5~11일) 262명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RSV 감염증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등을 통하여 전파된다. 주로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는 게 특징이다.
RSV 감염증에 걸리면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 등 주로 상기도 감염 증상을 보인다.
성인의 경우 감기 정도로 경미한 증상에 그치지만 영·유아나 면역저하자, 고령자 등은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유발한다. 특히 신생아는 쉽게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산후조리원 및 영·유아 보육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감염 관리 원칙 준수를 강력히 권고했다.
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는 다른 사람과 접촉을 제한하고, 산후조리원이나 신생아실에서는 신생아 접촉 전·후 손을 씻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은 제한이 필요하다.
성웅경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RSV 감염증은 신생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산후조리원, 영유아 보육시설은 물론, 가정에서도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감염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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