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삭제됐다"…"국무보도 보고서 부정확함 인정한 것"
윤 대통령 방일 당시 멍게 수입 재개 요청 관련해선 "멍게 단어 나온 적 없다"
대통령실은 22일 미국 국무부가 발간한 2022년 국가별 인권보고서에 한국 정부의 언론관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 "즉각 삭제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 대응이 폭력적이라는 부분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삭제됐다"며 "미 국무부가 냈던 보고서를 즉각 수정한다는 것은 그 보고서가 정확하지는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미국 인권보고서는 매년 발표될 때마다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 각국 시민단체나 언론에서 나온 걸 그대로 모아서 발표하는 과정에서 정확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는 비판이 계속돼 왔다"며 "올해 유난히 심했던 거 아닌가 싶다. 여러 나라에서 항의를 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MBC의 '비속어 발언 보도' 논란 등의 소제목으로 '폭력과 괴롭힘'(Violence and Harassment)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해당 표현을 삭제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인권에 대한 강력한 성과가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헌신에 사의를 표한다'는 두 마디가 보고서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당시 일본의원연맹 접견에서 수산물 관련 언급이 있었고, 관련 촬영을 대통령실에서 막았다는 보도가 일본에서 나왔다'는 물음엔 "멍게라는 단어는 나온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공무원들이 우방국의 인사들에게 그런 식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만약 뭔가가 있었다면 오프닝 후 비공개로 전환할 때 협조 요청을 한 것이거나 정해지지 않은 촬영팀 또는 개인적으로 휴대폰 등을 이용해 촬영하려 해 정중하게 그러면 안 된다고 얘기한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정 수산물 거론과 관련해선 "(일본) 기사에 멍게라는 단어가 나온다고 보도된 것 같은데 그 칼럼을 쓴 칼럼리스트는 현장에 없었다. 저는 그 현장에 있었다"며 "멍게라는 단어는 나온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지난 17일 방일 중인 윤 대통령에게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를 요청할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가 일본 측의 동영상 촬영을 제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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