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습지-성서산단 조화 이룬 에코전망대 조성할 것"

입력 2023-03-22 16:35:49 수정 2023-03-22 21:53:41

성서산단 조망 지적에…"성서산단 품는 에코전망대 조성" 제시

성서산업단지에서 바라본 달성습지 전경. 달서구청 제공
성서산업단지에서 바라본 달성습지 전경. 달서구청 제공

조망 여건 등을 두고 논란(매일신문 16일 자 9면)을 겪은 '달성습지 전망대'에 대해 대구 달서구청이 변함없는 사업추진 의지를 밝혔다. 달성습지와 대명유수지를 조망하는 금호강의 대표 생태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달서구청은 오는 2026년까지 사업비 약 160억5천만원을 들여 지상 100m(지하 3층, 지상 33층) 높이의 '에코전망대'를 건립할 계획이다. 위치는 대천동 호림강나루공원이 유력하다. 현재 진행 중인 기본구상 용역은 오는 8월쯤 완료될 예정이다.

구청은 ▷사계절 변화하는 달성습지를 미디어아트로 즐기는 습지체험관 ▷달성습지 원형보존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학습홍보관과 기후변화대응센터 ▷건립 예정지에서 도보로 이용 가능한 성서·모다아울렛과 연계한 상권 활성화 ▷달서구-달성군-고령군을 아우르는 생태관광거점시설 등을 목표로 에코전망대를 조성할 예정이다.

다만 에코전망대는 사업 추진 단계부터 적잖은 어려움에 부딪혔다. 대표적으로 건립 예정지 북동쪽에 성서산단이 있어 매연이나 굴뚝이 조망권 내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달서구청은 "에코전망대는 복합문화시설로서 천혜의 생태자원뿐만 아니라 지역산업의 중추역할을 담당하는 성서산단이 함께하고 있다"며 "전망대에서 성서산단의 역사를 알리고 교육하며 연구개발시설, 산학공동실험실, 회의실 등 성서산단의 일부 기능을 수용한다면 산업과 관광이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성서산단 인근 환경개선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성서산단은 각종 산업 인프라를 개선하는 산단대개조 사업을 비롯해 노후 산단을 저탄소·친환경으로 바꾸는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는 에너지 설비 연료를 유류에서 LNG로 바꾸는 개선공사를 오는 2025년 3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이 62% 감소하고, 성서산단의 지역난방공사 굴뚝 2개 중 1개는 철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달서구청은 전망대 조성 시점인 2026년에는 성서산단이 지금과는 외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달서구청은 "포스코가 포항시에 200억원을 기부해 조성한 체험형 전망대 '스페이스 워크'가 인기를 끌면서 지역공원에 머물던 환호공원이 유명한 관광지로 거듭난 사례도 있다"며 "달성습지의 아름다운 전망과 호림강나루공원 입지가 가진 잠재적 가치를 찾아내 독창적인 에코전망대로 조성한다면 시민의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