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삼성엔지니어링 등 2036년까지 82개 기업 입주
3조5천억 민간투자 청사진…손병복 군수 산단 성공 자신
2026년 첫삽, 3년 후 준공…"미래 백년 책임질 성장동력"
경북 울진군이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로 확정됨에 따라 울진군은 글로벌 원전 최강국으로서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상용원전과 고온가스로(HTGR)를 활용한 수전해 청정수소의 대량 생산체계 구축과 관련 기업 유치로 우리나라 수소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원자력수소 생산·실증단지 조성으로 연구와 개발, 저장·운반·활용 기반을 마련해 대한민국 수소에너지 산업을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특히 원자력 수소는 기후 위기 시대 탄소 중립을 선도할 미래 에너지로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다.
◆울진이 국가 원자력수소 산업 이끈다
울진은 탄소중립 시대 핵심 과제인 국가 수소 산업을 이끌어 나가게 될 핵심 지역으로 원자력 수소 생산·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해 10기의 원전을 보유하게 되는 국내 최대 원전 집적지가 대표적이다. 비송전 전력과 원자력 공정열을 활용, 수소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수소 융복합 사업 등 지역 산업과의 연계·협력이 가능한 것도 유치에 한몫을 했다.
이와 함께 '동해·삼척 액화수소 클러스터',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클러스터' 등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 수소 생산 기술 개발·수소 생산단지 조성과 관련해 82개 기업의 입주의향서를 확보한 상태며, 대규모 청정 수소 생산·실증단지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진군은 입주 기업에게 전기요금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울진은 국가산업단지 유치로 ▷수소 전주기 산업생태계 구축 ▷산학융합지구 지정 및 대학 유치를 통한 산업현장 인력 양성 ▷물류·수소 운송을 위한 철도·고속도로·수출항만 등 산업기반SOC 확충 등을 통해 글로벌 원자력수소 허브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인구증가 기폭제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유치는 지방소멸로 위기를 맞은 울진군에 일자리 창출에 따른 고용유발과 인구증가의 기폭제가 돼 울진군이 지방강소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오는 2036년까지 포스코와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등 82개 기업이 입주해 3조5천억원의 직접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며, 이들 업체가 전체 부지 158만㎡ 가운데 135만㎡를 사용함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가 7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고용유발효과도 2만4천명으로 울진군 전체 인구 4만7천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울진의 인구증가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진군은 입주업체에 대해 3.3㎡ 당 65만원대로 산업용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토지는 산업시설과 복합시설, 주거시설, 지원시설, 공공시설 등으로 나눠 개발될 예정이며 경북도는 해당 지역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후보지는 사업시행자 선정, 타당성 검토 등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6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3년 뒤인 2029년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유치로 인해 광역 교통망 확충,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등 울진의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복 군수 "울진 역사 가장 빛나는 순간 기록될 것"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성공한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유치는 모든 군민의 염원이 실현된 것으로 울진군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는 말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탄소중립 시대 핵심 과제인 국가 수소 산업을 울진이 중심이 돼 이끌어 나가는 것과 함께 인구소멸,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위기 속에서 미래 백년을 책임질 큰 성장동력을 갖게 됐다"며 "일반산단조차 없는 울진에 국가산단을 유치해 낸 것은 실로 놀라운 성과로, 우리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 기뻐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자부했다.
손 군수는 "지금 제 머리와 가슴에는 미래에 대한 청사진과 이를 이뤄 내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면서 "글로벌 원자력·수소 허브 도시로서 일자리가 넘쳐 나고 사람이 모여드는 지방 강소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담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원자력수소 산업이 가진 지역발전의 비전과 가치를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며 같은 방향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며 "퇴보하지 않고 성장하는 도시, 소멸하지 않고 번영하는 도시, 빛나는 미래 울진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