껑충껑충 뛰다 무릎 힘줄 파열된 ML 특급 마무리…절망한 메츠

입력 2023-03-17 07:27:24 수정 2023-03-17 08:02:55

WBC 푸에르토리코 디아스, 8강 진출 기쁨 나누다 무릎 통증
오른쪽 무릎힘줄 파열 진단, 올시즌 복귀 사실상 어려워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D조 마지막 경기. 푸에르토리코의 8강 진출 세리머니 후 무릎을 다쳐 부축받고 퇴장하는 디아스. AP=연합뉴스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D조 마지막 경기. 푸에르토리코의 8강 진출 세리머니 후 무릎을 다쳐 부축받고 퇴장하는 디아스. AP=연합뉴스
3연속 탈삼진으로 푸에르토리코의 WBC 8강 이끈 디아스의 다치기 직전 포효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3연속 탈삼진으로 푸에르토리코의 WBC 8강 이끈 디아스의 다치기 직전 포효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투수인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가 오른쪽 무릎힘줄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그는 지난해 빅리그에서 3승 1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 62이닝 탈삼진 118개를 기록한 특급 클로저다.

디아스의 부상은 날벼락처럼 닥쳤다.

디아스는 16일 WBC 1라운드 D조 마지막 경기인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5-2로 앞선 상황, 지면 8강 진출이 불발되는 위기 속에 디아스는 현역 메이저리거들인 키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헤안 세구라(마이애미),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은 마운드로 달려와 디아스와 함께 원을 그리며 껑충껑충 뛰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디아스가 오른쪽 무릎을 잡고 통증을 호소하고 말았다. 홀로 걸을 수 없어 동료의 부축을 받은 디아스는 결국 휠체어를 타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른쪽 무릎힘줄 파열 진단으로 다시 마운드에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8개월이다. 예외적으로 6개월 만에 돌아온 투수도 있지만, 디아스가 사실상 올시즌 복귀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 소식에 푸에르토리코는 물론 지난 겨울 디아스에게 역대 MLB 구원 투수 최고 액수인 5년 1억200만달러를 안긴 뉴욕 메츠가 큰 충격을 받았다.

스티븐 코언 메츠 구단주는 SNS에 "디아스는 위대한 선수이며 맹렬한 경쟁자"라며 "메츠 구단의 모든 이가 충격을 받았지만, 디아스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