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원자력 국가산단 2곳 지정 쾌거, '경북 원자력 르네상스' 실현할 것"

입력 2023-03-16 13:16:29 수정 2023-03-16 20:32:26

李, 16일 경주 '경북 원자력 르네상스 선포식' 통해 "원전 최강국 건설" 의지 밝혀
경주·울진 원자력 국가산단 바탕, "'연구·산업·협력' 3대 축으로 산업생태계 강화"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확정으로 원자력 산업 추진 동력을 확보한 경북도가 16일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경주시와 울진군, 한수원 등 원전 소재 지역 지자체와 원전 에너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확정으로 원자력 산업 추진 동력을 확보한 경북도가 16일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경주시와 울진군, 한수원 등 원전 소재 지역 지자체와 원전 에너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원자력 르네상스' 선포식을 열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내 가동 원전 절반과 연구·산업기반을 적극 활용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를 이끌고 에너지 강국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6일 경주 하이코(HICO)에서 '경북 원자력 르네상스 선포식'을 열었다.

손병복 울진군수와 김성학 경주부시장,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원, 대구대학교 등 원자력 관련 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선포식은 정부 국정과제인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에 발맞춰 경북도의 미래 원자력산업 구상을 밝히고자 마련했다.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경북에는 국내 가동 원전의 절반에 이르는 12기의 원전이 있다. 설계부터 건설·운영과 폐기물을 담당하는 모든 기관이 있어 원전의 전주기 운영이 가능하다. 이런 기능을 모두 갖춘 곳은 경북이 국내 유일하다.

경북도는 원자력 '연구', '산업', '협력'이라는 3대 핵심 축으로 '경북 원자력 르네상스'를 실현할 방침이다.

글로벌 원자력 시장 무게중심은 기존 대형 원전 위주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로 옮겨가고 있다.

SMR은 주요 기기의 여러 구성요소(모듈)를 공장에서 각각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전기출력 300㎿e 이하 원자로다. 대형 원전보다 안전하고 건설 단가가 저렴하며 수소 생산·해수담수화 등 부가 기능도 갖춘 게 특징이다.

경주시에 조성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혁신원자력 연구개발과 실증, 차세대 원자력 기술개발 등을 통해 국내 SMR 기술개발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전날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경주 SMR 국가산단',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을 통해 원자력산업 육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원자력 정책이슈를 선점하고자 '2023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4월), '경북 원자력수소 포럼'(6월), '한국원자력학회 추계학술대회'(10월) 등을 순차 개최하는 등 원자력 산업 교류와 협력 체계를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도는 저출력 연구로 등을 갖춘 '글로벌 원자력 공동 캠퍼스' 설립, 원자력 전문 인력 양성사업, 원전현장인력양성원 등 미래 원자력산업 인재 양성에도 힘 쏟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우수한 원자력산업 인프라에 더해 경주 SMR·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까지 선정되면서 산업 생태계 구축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며 "대한민국이 에너지 안보, 에너지 강국을 이루는데 경북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 SMR 국가산단은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SMR을 제조하고 소·부·장 기업 육성과 집적화를 이뤄 글로벌 차세대 원자력 산업의 핵심거점으로 자리 잡는 게 목표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연계해 원자력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창업 지원과 인력양성 기반 구축에 나선다.

또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은 상용원전과 고온가스로(HTGR)를 활용한 수전해 청정수소를 대량생산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해 우리나라 수소산업 전진기지로 키운다. 원자력수소 생산·실증단지도 조성해 연구와 개발, 저장·운반·활용 기반을 확충하는 등 대한민국 수소에너지 산업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