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연말 퇴진은 너무 멀다…개딸과 결별선언해야"

입력 2023-03-16 10:40:56

"침몰 직전 타이타닉…연말이면 거진 총선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17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상북도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17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상북도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질서 있는 퇴진론'을 두고 "연말이면 너무 멀아"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조 의원은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 총선이 4월 인데 연말이면 거진 총선"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의 상황을 '타이타닉'에 비유했다. 조 의원은 "타이타닉을 탔다. 어딘가는 구멍이 나서 물이 새어들고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거기서 일등석에 간들, 삼등석에 있든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며 "저희는 빨리 구멍을 메우자, 어디에 빙산이 있는지 빨리 좀 찾자인데, 일등석에 가고 싶어서 난리를 치는구나 해서 답답하다"고 했다.

'그때(연말)까지 타이타닉이 많이 무너져 있을 수도 있다고 보시느냐'는 질문 조 의원은 "많이 빠져서 거의 침몰 직전일 수도 있다"며 "아니면 그 사이에 구멍을 메워가지고 둥둥 떠있으면 가능하다"고 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이후 벌어지고 있는 당내 내홍에 대해서는 '당직 개편'과 '개딸(개혁의딸)과의 이별'을 해결책을 꼽았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밥 한 끼, 차 한 잔한다고 소통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소통은 늘 의견을 교환해야 하는데, 그게 바로 당직 개편"이라고 했다.

이어 "선출직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 당 대표가 임명하는 사무총장 등이 유례가 없을 정도로 단일색채"라며 "선출된 최고위원은 어쩔 수 없지만 임명직, 지명직은 다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개딸들과 결별 선언이라도 해야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극우, 강경 유튜버와 굉장히 거리를 두는 등 확실한 태도를 보이니 국민의힘 유세 때 태극기가 펄럭이지 않았다. 그와 비견될 만한 강경한 조치, 비정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강성 행동 자제 호소에 나선 데 대해선 "(문자)폭탄도, 전화도, 수박 깨기 행사도 있었는데 그땐 지켜보고 있었다"며 "늦고 약하고 이것 갖곤 아무것도 안 된다"고 했다.